2020

화,

산같이 산과 같이 2020. 1. 7. 23:38

무엇인가 무료한 하루를 보낸 것같아 기분이 좀 그렇다. 따져보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 마음이 서야 될 곳이 아닌 시간적 공간적

위치에서 적응하느라 좀 피곤한 것 같았고, 저녁에 어제 가져온 경주빵을 몇 개 먹은 것이 맘에 걸려, 그런 저런 생각에 망설이다

호흡을 한 시간 가까이 했다. 오전에 목욕을 하고 점심 때 맞지않는 사람들과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체면치레 한다고 허비했다.


일요일 천성산에 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져, 입고 갈 옷을 따져 보앗다. 방한용 전문 등산복을 금년 초에 누구에게 주어버려 막상

내가 입을려니 없네. 초하루 장산에 올라갈 때 입은 것도 그리 춥지는 않으니 새로 사는 것보다, 이번 겨울은 있는 것으로 떼우고 다음

겨울에 옷을 좀 사자. 해마다 정초에는 천성산에 올랐는데 이번에도 2봉갔다 1봉, 화엄벌로 내려와 내원사 뒷편으로 오면 될 것 같다.


어제 92살의 홀로사는 노인이 정징하게 TV에 나왔는데, 초청 강의도 하고,객원 기자로 글도 써는데, 작년에 쓴 글을 읽어면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했다.생각의 정진을 하고 계시는 분 같아 보기 좋았다. 25년 홀로 살다 보니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고 하네.음식도 직접 요리

해서 먹는다고 한다. 모습이 정말 정정했다. 오래전 병원서 뇌출혈로 6개월 시한 선고를 받았지만 자꾸 걸어서 병을 극복했다고 한다.


노인 생활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끼고 있다. 사회적 선입견과 육체적 변화에 따른 자괴감 등,인정하며 극복해야 마음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