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여름같이 날씨가 더워 요가를 마치고 텃밭에 갔더니, 덥기도 하고 별로 할 일이 없네. 가족나무의 순은 K가족들이 다 따 가고 나무만 서 있다. 금년들어 몇 번이나 싹쓸이
해 갔네. 허긴 우리집은 아예 요리 할 생각도 못하니, 땅이 뜨거우니 물도 아침 저녁으로 주어야 되니 이번 주에 한 번 더 가서 물을 주고, 3번째 토마도 순도 매워줘야 겠다. 두 그루의 보리수 나무에서 보리가 엄청 많이 열려 나무잎 사이가 온통 붉다. 조끔 따 왔다. 사람들은 마음보다 그 상황과 입장을 봐야한다. 처음 K와 땅을 공동 구매 할 때는 병원을 짓는다고 해서, 도로가 3면이 접한 비싼 쪽을 분할 해 주었는데, 이제 마음이 변해 근처 집을 사서 리모델링하고 땅은 경작하다가 오르면 팔 생각처럼 말하네.코드도 변하니, 탓할 순 없다.
어제는 요가 후, Y와 J 힘께 송정 영변 횟집에서 소주 한 잔했다. 지난 주말에는 U형님과 삼계탕을 했고, 오늘 저녁은 아파트 지인과 삼계탕을 또 먹었다. 함께 해야 될 사정이 있어 각각 같이 했지만, 식이 요볍을 해야하는 나의 입장에선 좀 부담된다.. 그러나 인간관계도 중요하니, 집에 와 구르기를 좀 하면서 상쇄한다. 요즘 프랑서 오픈 테니스를 보고 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의 맨탈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면서 나를 돌아 본다. 너무 가벼워도 너무 무거워도, 세상사 적절한 균형이 최선인데 살면서 그렇게 하기 어렵다. 죽을 때까지 노력하다 가는 것이다.
요가를 한 지 한 달 보름이 지났다. 특별하게 좋아진 것은 없지만, 허리가 아픈 것, 그리고 요가 후 피곤했던 것이 점차적으로 익숙해 가고 있고 사용하지 않던 근육 인대 등을 늘리는 동작들이 많으니, 무리하지 않는다면 몸이 활성화 되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내 몸을 다른 각도에서 돌아 볼 수 있다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10년전처럼 유연하지 않아도 많이 풀린 것같은 느낌이다. 7월 15일이면 3개월이 되니 그 때 다시 한번 생각하여 보자. 텃밭 움막옆에 석류꽃이 피여있다. 내가 좋아하는 꽃이며 잊을 수 없는 마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