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망각

산같이 산과 같이 2019. 4. 30. 04:01

망각은 잊어버린다는 것. 그러나 잊을 수 없어, 망각을 맹세하는 마음의 슬픔이여..젊을 때 많이 생각했던 일본 소설에 나오던 문장이다.

살면서 잊어야 되는 것은 잊어야 된다. 情이란 파면 팔수록 깊어지는 것이니..그러나 잊지않아 누구에게  마음이 되고, 내 맘도 편해지는

것이라면 억지로 외면하지 않는다. 그런 아픔이 있어 살면서 기억이 남을 때까지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사랑이고, 인생이다.


벌써 어린이 날이 다 되어 간다. 외손녀들은 이제 커 요즘은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지만, 딸애가 알아서 하겠지. 한다.  작은 외손녀는

스케이드 보드에서 최근 롱- 보드로 바꿔 잘 타고 다닌단다. 큰 외손녀는 중학교에 들어가 그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어려움이 있지만, 성격이 좋아 자기 위주로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있으니 옆에서 보는 우리도 다소 안심이 된다. 항상 보고 있다.


은서 엄마의 카톡에 은서 사진이 없어 그 생활에 변화가 있나? 하고 혼자 생각해 보기도 하지만, 젊은 여자가 남편과 사별하고 이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기에 나름의 변화가 필요하고 매일 매일 닥치는 현실에 모녀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모르지만 어린이 날이 되니 생각이 나서

옷이라도 하나 사주라고 한 밤중에 작은 마음을 보냈다.Mr.장의 기억도 이제 흐미해지고 있지만 벌써 2년 지났나,울면서 대구에서 온 것이.


아직 은서를 직접 만나지 못했다. 장례식에는 애가 없어 그 가족들만 보았다. 집안도 괜찮은 집안이며 장사장이 외동이었다. 부산에 한번

초청한다는 것이 마음같지 않아 미루었다.언제 한번 불쑥 대구에 찾아가서 만날 생각이지만, 괜히 아픈 데를 건들여서는 안되니 자제한다.

전에는 은서의 사진들이 카톡에 있어 보니 지 아빠를 많이 닮았다. 명년이면 7살이 된다고 하는데,.기억과 생존의  아픔이 봄날에 있다.


어제처럼 10시에 자 2시반에 일어났다. 물 한잔 마시고, 구르기 등으로 몸을 좀 풀었다. 내 몸의 한계를 알고 있어 그 정도 하고 다시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