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
봄비속에 텃밭의 상황도 보고 성불암이나 갈려 나섰다가, 텃밭 건너쪽 소나무 숲속 가파른 언덕에 모텔을 리모델링한 최사장 집에 들리니 지난주 본 최사장 친구 두사람과 그 부인들이 함께 그저께 구입하여 비치한 가라오케 기기로 노래 부르고 있었다. 노래 소리가 들리고 차들이 몆대 주차해 있어 차를 돌려나오려고 하는데 cctv를 보았는지 최사장이 뛰어나와 막아서며 같이 들어가자고 해서 들어가 어울려 식사도 같이 하고 노래도 두 곡 했다. 중간에 나와 텃밭에 들러 조합장 부부와 대화하다 왔다.
알고보니,짐작은 했지만 최사장이 몸이 아파 회사는 아들에게 넘기고, 여기서 요양한다고 하며 그래서 친구들이 방 한칸씩 차지해 주중이나 주말은 거의 같이 살고 있다네.위로겸 또 서로 심심하지 않는 상부상조..그기서 나오는 약수와 맑은 공기가 좋았다. 자주 오라네.( 위 사진, 같이 노래부르는 최사장 부부),
텃밭은 어제 K와 그 가족들이 와서 유황도 뿌리고. 고랑 중간을 짤라 길도 잘 내어 놓았네. 조합장 부인이 도왔다고 한다.. 비기 와 심은 나무도 잘 컬 것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제 그 쪽 텃밭은 나의 관리에서 벋어 났다. 약속대로 고랑까지가 나의 작업이다. 옛 텃밭도 조합장 부인이 잘 정리하여 놓았네, 1/2은 조합장 부인이 작물을 짓고, 나머지 머지 반 중에서 2/3 은 나를 위해 토마토와 감자, 고추 한 고랑 하고, 1/3은 건넛집 업계 후배인 김사장이 마늘밭 등 텃밭으로 이용토록 하였다. 실제 10-20평 정도면 한 가족의 텃밭으로 충분한 것이다. 당분간 텃밭일은 잊어버리고 조합장 부인의 수고하는 부분만 support 하면 되니 산이나 일본어 혹은 건강에 신경을 써면 될 것이다.
양산 휴게소 들러니 잡화가게의 정사장이 반가히 한다..산이 자화색으로 변해 가고 있다고 건너 산을 보란다. 그렇네 오늘 보니 금정산 줄기의 산허리가 이미 자화색으로 변해 있었다.이번 비가 지나면 더욱 그러하겠네. 봄기운이 충만해 지는 봄의 산이 기대된다.
아침 집을 나가기 전에 T-클럽의 신회장에 전화하니 어제 서울서 와, 부인은 성당에 가고 자기는 감기로 누워있다고 하고, 친구 이사장에게 U-형님 모시고 양산으로 내가 운전해 가서 점심이나 먹자고 하니, 비도 오고 또 나이 들어서는 밤이나, 날씨가 좋지 않는 날은 운전하자 않는 것이 좋겠다고 거절하네. 전번 식사하면서 한 소리했더니 좀 삐겼나? 말 조심해야겠네.. 요새 이사장과 채와도 전번 일로 서먹 서멱해 고교 4인방이 어찌 좀 그렇다. 한번 집합시켜야겠네..^^
아떤 약속이나 함께 목표한 스케줄이 없는 경우에는 나는 혼자 다니는 것이 편하다. 그 때 그 때 확실하지 않는 상황이 생기니, 함께 하면 서로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 나이가 되면 서로의 성격이나 처해진 환경이 다르고 사고의 방법에 차이가 있다. 억지로 맞출 수는 없는 것이니, 무리하게 해서도 안되는 것. 사람관계가 제일 힘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