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기운
산같이 산과 같이
2019. 3. 3. 16:20
텃밭 건너서 보면 정족산과 천성 공룡의 계곡을 끼고 산의 정기가 품어 나오는 끝에 ,텃밭의 머리 뒷부분에 달한다.
테니스를 마치고 집사람과 양산 넘어가 옛날식 짜장면을 먹고, 내온 85번지라는 텃밭을 내려다 보는 산 중턱에 지은
집에 갔더니,주인과 그 친구들이 반가이 맞이하며 차를 내 주고 집을 안내하여 주었다. 소나무가 가파른 언덕에 길게
뻗어 빽빽하다. 공기와 전망이 끝내준다.한가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이 좀 불편한 것 같았다. 뒤 산에는 공동묘지가
있어 전에 몇 번 산행하면서 지적한 부분이다. 울산서 로버트 자동화 사업을 하며 돈을 벌었다고 하며 원래 모텔하다
십여년 폐가로 있던 것을 인수하여 잘 꾸며 놓고 친구둘 3-4명에게 방하나씩 배당해 주말에 친구들이 모여 논단다.
(주인은 지난 번 성불암에서 만나 한번 놀러 오라고 했던 것)
나이들면 불편한 것같아 우리 텃밭 동네에 땅을 보고 있다고 하며 부인들이 오늘도 텃밭 주위를 산책하고 왔다고 하네.
언젠가 어느 노인이 사진의 산에서 내려오는 기운이 대단하고 양팔을 죄우측 산을 기대며 저 멀리 서남 정면의 산줄기
뒷편에 쏟아 있는 것이 복이라며 땅을 잘 샀다고 나에게 귀뜸 한적이 있다. 오늘 이 집 주인인 최사장이 산꼭대기의
모습이 부처가 누운 형상이라고 하며 설명하여 주었다.그렇게 보니 와불상같은 모습이 보인다. 자기 마음의 눈이니.
텃밭에 들러,그 곳 노인과 다음주 비온뒤 땅이 마르면 고랑을 치기로 약속하였다. 날씨는 흐리지만 봄의 기운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