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화이팅

산같이 산과 같이 2018. 11. 24. 08:48

기침을 하는 집사람에게 아파트 실내 온도를 높히라고 하고 나왔다. 평소 맑은 공기를 좋아해 좀 춥게 사는 편인데, 또 겨울이 오니

집사람의 감기 기운이 있어,오늘은 테니스 쉬라고 하니, 레슨 받고 아프겠단다. "언니 볼이 너무 많이 늘었어요" 하는 소리에 우쭐한다.


집사람 클럽의 K씨가 애가 타 죽는단다 몇 개월째 계속 지고 있다고, K는 아침 남자 클럽에도 치고 하는데 아무리 해도 지고 있으니

자기도 젊은 사람에게 레슨 받을까? 한단다. 전에 밀리던 사람들과도 마주해 치면 이젠 볼이 오는 것이 훤히 보여 치기 쉽다고 하네.


아무리 구력이 30년이 다 되어가도 시력이 나쁘고 나이가 들어 몸이 느리니 잘 칠 이유가 없지만, 그래도 좋은 코치를 만나 레슨을 이미

7개월째 받으니 함께 치면 내가 보기에도 기본이 많이 늘었다. 이제사 기본에 가까이 가니 테니스가 재미가 있지만,너무 늦어 애통할 뿐.


회사에 오면 긴장되는 일들이 많다. 12월에 중요한 출장이 있어 임직원들이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는 항상 다툼이 있다. 회사가 좀 컸다고 안일한 생각을 하면 문제가 바로 오니,오너도 임직원도 깨여 있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찌부뚱하고 노년의 징조가 되지만, 집을 나와 긴장을 하고 움직이면 힘이 쏟아나는 기분이 젊은 사람들 같아 좋다.

순간적으로 정신적인 지배를 받는 것이다.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정신력을 살려서 화이팅 하자고 생각하니 몸이 가벼워 진다.항상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