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
원래 두 가지를 못가지고 , 여러가지 집중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한 가지에 메이면 다른 것에 소홀해진다. 아침 일어나 생각하니 벌써 추석이
다가 오고 있네. 9월도 이렇게 빠르게 지나 갈 것인가? 하고 돌아 본다. 회사 생활이 몸에 베인 것이라, 회사일이 최우선이다. 이자가 다문
얼마라도 생긴다고 은행에서 연락이 와도, 퇴근 시간과 귀찮아 가지 않고 미루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업계의 상황, 각 해외 법인의 문제 등
또 인사문제, 모든 것이 쉬운 것이 아니고 여러 의견도 있어, 이제는 예민한 내부 문제는 한 발짝 물러 서 있지만 지나친 것은 간섭하게 된다.
시각과 판단의 차이고, 어떤 것은 금방 결정이나,그 결과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니, 이런 저런 상황이 되기도 하지만 기본을 돌아보면 되는 것.
9월에는 지인들과 주위에 인사하는 문제, 또 베트남 동료였던 장사장의 딸, 은서와 부인을 부산에 한번 초대하기로 하였던 바,호텔 등 계획을
짜 은서 바다 구경을 시켜주기로 집사람과 의논했다. 장사장은 결혼 전후 우리 집을 두 번 방문하여 집사람도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갑짜기 멀리 하늘나라로 가버리는 바람에 재혼한 부인과 딸만 남았던 것.. 돌아보면 마음 아프다. 재 작년 2월 구정,장사장이 발렌타인 한 병을
보내면서 전화 가 와 통화할 때도 병을 숨기고 웃고 그랬는데, 그 해 3월에 돌아갔던 것. 은서가 사진을 보니 아버지 모습을 그대로 닮아 보는
나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대구의 장례식에 울고 갔다 울고 왔던 것인데, 시간이 지나니 모든 것이 마름되고 사진을 보면서 기억을 찾는다.
오늘은 그래도 일본어 수업을 가기로 했다. 11월 부부 모임에서 일본 여행이 있고, 자유여행의 성격을 띈 것이라 나를 포함한 몇 사람이 서툰
일본어로 상황을 헤쳐나가야 되니 도움이 될 수있도록 해야 된다. 9월은 정성을 모우고 10월에는 2년전 갔던 지리산 천황봉이나 제주도 한라산
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가 있고, 그것을 잡기 위해 노력한만큼 인생은 더 풍부하여 지는 것처럼, 일단 목표를 세게 세워 놓았다. 두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