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
장산에 갔다 오며 대림 3차 상가 이발소에서 머리 염색을 했다. 어제 집 근처에서 머리를 깍고 보니 흰머리가 많아, 직장 생활 할 동안에는 깨끗해야지
생각하며 마침 이발소 표시 사인이 돌아가고 있어 들렀다. 대림 3차는 국선도 도반인 허원장이 살고 있어 잘 알고 또한 장산 산책길에 그쪽으로 들러서
가는 코스다. 한번씩 주차 할 곳이 없어 상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기도 하며 유심히 봐 두었던 것. 부부가 하는 곳인데,친절하고 깨끗한 분위기였다.
염색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 부인이 국세상사 2사업부 출신으로 신발쪽에 근무한 사람으로 서로 아는 옛 사람들 이야기로 공통감이 있어
좋았다. 주인 아저씨는 내보다 2살 아래로 친절하고 조용하신 분이고 부인도 우라나라를 일으킨 산업의 역군답게 당당하고 기본이 확실해 정치적인
코드가 많아 이런 저런 이야기로 재밋게 보냈다, 허원장이 아니더라도 대림 3차쪽에 한 달에 한 두번은 갈 것 같다. 당시의 어려움을 아는 사람들이다.
체육공원에서 30분 정도 몇 가지 운동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다리가 무거웠다. 호수가의 벤치에 않아 쉬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이제 나의 위치를
돌아보고 현실에 맞쳐 붙잡고 메달리던 것을 하나씩 놓고 가는 것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기라는 것보다, 세월에 흐믈에 몸을 맡기듯이
인정하며 가는 것이다. 사람들도 엤날과 달라, 어떤 목표와 인정에 움직이는 것이 아닌 이익과 욕망, 이기심을 우선하니 희생과 배려가 없는 사회다.
많은 것에 도전하며 어려움도 극복하며 열정을 태워, 이제 삶을 알게 되고 여유도 생겼지만 다시 또 노인으로서 어찌 살아갈 것인가의 화두를 접하다.
추리한 모습으로 이발소에 들어가 이야기를 통해 어느 정도 신분을 알고 의견을 나누다 보니 좀 다른가, 머리를 씻고 나오니 순간 참 잘 생겼군요 한다.
마음의 앵글이란 그렇다, 알고 나면 달라지는 것이고 다르게 보이는 것. 인생도 파고 또 파고 나면 괜히 더 깊어진다. 그래도 정은 깊을 수록 좋단다.
(체육공원에서 얼마전 누가 푸셥을 많이 하면 무거운 역기를 잘 들수 있다고 해 한 일주일하다 어깨가 아파 그만두었는데, 오늘 마침 역기대 옆에 앉아
보니 한족에 10kg,대가 2-3kg 합이 23kg 될 것같아 호기심에 한번 둘어보니 조심해서 그런지 20개를 들었다. 나와서 푸셮 30개를 하고 의자에 앉는데
50대의 남자, 자주 오는 분 같은데, 내가 들었던 것을 30번을 연달아 드네. 그렇군. 하며 조끔 쉬다 30번을 도전해 보니 억지로 가능했다. 오늘 이것 저것
운동을 많이 했다. 온 뭄이 뻐근하네.. 다음주 올라가면 그 역기를 편하게 30번 들것 같지만, 글쎄? 젊은 몸이 아니니 마음같이 될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