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월
산같이 산과 같이
2018. 8. 1. 01:41
작년 휴가 때 써논 글을 보니, 8월의 테마는 절제였네. 장산 계곡과 바다를 왔다 갔다 하며 마음을 달래고 회사 업무를 걱정하며
보낸 것이다. 멕시코 나이키의 처음 만든 생산용 금형이 우리 기술자의 실수로 문제가 발생하여,정규 생산 차질이 예상 되었던 것.
상당한 시간을 끌면서 다시 만들고 하며 마무리 하였다. 오늘부터 휴가의 시작. 별다른 스케줄이 없다. 붐비는 곳을 자제하고 있다.
해운대 주위를 돌며, 친구들을 만나고, 테니스를 치고,산에 한 두번 갈까? 에어콘이 없으니 손녀들이 오지 않아 좋기도,허전하기도.
텃밭에서 따 온 포도가 맛있다고 집사람이 더 따 오란다. 성불암의 정효 스님도 관심을 갖고 묻고 있다. 휴가의 기대는 담담한 마음.
따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나를 붙잡아 주던 사람들이 그립다. 내 젊은 날 한 부분을 함께 하였던 미국의 엘모 형님과 카톡하였다.
긍정적이고 배짱이 있고, 판단이 빠르셨다. 회사에 경남고 후배들이 있었지만 항상 나를 우선시 하셨던 형님, 코더가 맞았던 형님.
미국의 조용한 도시에서 은퇴생활을 즐기시고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있고, 본능은 바다 냄세를 그리워하는 소라고등과 같은 형님.
보고싶네. 금년에는 서로 한번 보자고 했는데..가을에 어떨지? 어제 그동안의 정신적 피로에 9시부터 잤더니 한 시에 일어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