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토욜

산같이 산과 같이 2018. 4. 7. 22:23

 


 

1)회사에서 좀 일찍 나와 테니스 클럽에 합류하러 했으나 신경 쓰이는 업무로 몇 개의 메일과 상황 의논을 하고 나오니 12시가 다 되었네. 신대장 집에서 점심을 준비하여

일부 회원을 제외하고 많이 참석하였다. 마치고 술을 몇 잔 했더니 피곤하여 집에 와 좀 자고 일어나 지금껏 TV를 보았다. 마이애미 오픈 결승을 재밋게 보았다.


2)아름다운 마무리는 새로운 시작이고 인생의 매 상황마다 그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 회사에 오너의 자제들이 두 명이 들어와 임원으로 있고, 회사 초기부터 있어온 처남, 그리고 이런 저런 고향 친척들이 많으니 갈수록 분위기가 친정체제로 가고 있지만, 우리 업이라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 않아 본사나 해외법인에 문제가 많이 생긴다. 형식적 나의 동의를 구하지만 이미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실질적인 결정은 내 범위 밖이다.. 이제 은퇴를 앞두고 그냥 "위에서 편하게 supervise만 하시라"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다르다.. 업무가 돌아가는 상황, 특히 경쟁이 치열한 우리 업에서는 발을 담구던지 빼던지 둘중의 하나다. 그냥 밥을 얻어 먹을 수는 없는 것이다..


지난 15년 모두가 열심히 하여 현재의 위치로 올려 놓았지만,머물면 뒤 쳐지고 돈을 좀 벌었다고 자만하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면 서서히 무너지는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 오너는 무한책임을 지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초기에는 헝거리 정신으로 겸손한 자세로 노사 함께 열심이지만 올라가면 초심을 잃기 쉽다. 아직도 많은 기업의 오너들이 옛 사고로 가고 걸핏하면 변화 변화하면서 밑에다 요구하지만 실제는 본인들의 사고 변화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사회는 변화하고 인식들이 바뀌고 있으니 성적인 미투뿐만 아닌, 구태의 미투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