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호루라기
산같이 산과 같이
2018. 1. 30. 07:11
동이 터 이제 밝아지고 있다. 헤드 라이트를 켜고 어두운 고속도로를 달려 왔는데, 저쪽 바다쪽에서 이네 해가 떠기 시작한다.
바람이 싸늘한 영하 5도의 출근길 쉼터, 누가 플라스틱 호루라기를 흘려 놓았다. 주워 불어보니 훼엑~~ 하며 소리가 힘차다. 아주 작은 장난감 같지만 무엇인가 연락하고 알리는 데에는 편리한 것이다. 일제의 잔재이지만, 편리하고 실직적인 그들의 문화. 베낭만 해도 그렇다. 어느새 한국사람들도 베낭하나 짊어지고 떠나고 있다.
영하로 내려가면 내복을 입기로 했다. 좀 까깝하지만 따듯해 든든하다. 테니스 칠 때만 벋고 운동한다.아침 TV에서 보니 어느 촌 집 마당에서 메생이 국을 끓이고 있다.
불편하지만 농촌적인 모습, 마음에 든다. 솥 하나 걸어나고 나무로 불을 지펴 붉은 불꽃을 보며 밥을 하고 국을 끓이는 모습,옛 기억이 새롭다. 예전엔 그렇게들 살아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