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주말

산같이 산과 같이 2017. 12. 16. 18:04

 

 

어제 저녁 사위 식구들이 와, 왐께 식사하고 놀다 10시경 마린시티의 시댁으로 갔다. 작은 손녀가 snow 앱으로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냈다. 모바일 폰으로 놀고 있는 요즘 애들과 같이 놀려면 시대의 기기들을 함께 배워야 한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 갔다 퇴근하면서 기장 월드컵 빌리지에 들러 주위를 잠깐 뛰다 테니스장에 들러 처음 만난 맹곡 환경공단 소장과 스트로그 한 시간 정도 쳤다.

서로 얼굴에 땀이 맺힌 채 발리를 끝으로 헤여졌다. 자기는 저녁에 레슨을 받다 최근 토,일 오전에 레슨을 받는다고 하며 1월부터 내가 레슨을 토,일 받는다면 시간을 정해 레슨 전 후 함께 스트로그를 치자고 했다. 해운대 소각장 코트에도 오래 쳣다고 하며 정관에 산다고 하는데 40대 후반, 50대 초반으로 테니스의 묘미와 여유를 가질수 있는 나이인 것 같았는데 볼을 잘 쳐 재밋었다. 나도 새로 산 라켓을 손에 익히고 있어, 오늘 오랫만에 잘치는 분을 만나 마음껏 스트로그 쳤다. 그 분도 월드컵 빌리지의 코트와 주위 환경이 세게적인 수준이라 애착을 가진단다.. 달음산이 훤히 보이는 이곳,쫑이와 또 여러 사람과의 산행한 기억을 생각하며 이 코트를 좋아한다. 그냥 걸어도 편하다.


오늘은 기분이 그리 좋지 않다. 투병을 하는 S가 1월 제주도로 이사를 간다고 전화 왔길래,건강을 위해 잘 선택했다고 대화하다 정치 이야기로 싸우다 앞으로 전화도 하지 않기로 하고 서로 험하게 끊었다. 문빠의 행동을 참을 수 없어 그랬지만, 정을 끊는 확실한 태도을 보여 준 것 같아 씁쓸하였다. 돌아보면 나의 청춘,내 인생에 아픈 인연이였지만, 역시 부질없는 것이였다.. 어디서던 가족들과 함께 건강을 회복하고 잘 살기를 기원한다.


오는 길에 기장 시장에 들러, 생강과 사과를 사 와 어제 하동서 도착한 감식초에 넣어 재어 놓았다. 아주머니가 아직 안 가고 있어 감기에 걸린 집사람 대신 편하게 도와주어 쉽게 끝났네.. 며칠전 꿈속에서 돌아가신 아버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아버님께 뭣을 해드리려다 생각하니 "아 돌아가셨제,아 아버님."하며 꿈을 깼다. 12월을 조용히 마무리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