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가을비
산같이 산과 같이
2017. 10. 2. 04:08
창틈 사이로 바림소리, 파도소리 그리고 주룩 주룩 비 오는 소리. 별로 다른 생각이 없이 그냥 잠이 오지 않네. 일찍 잤으니 일찍 일어난다.
좀 있다 목욕이나 가면 되겠다. 금호탕은 아침 3시반이면 열고, 24시간 하는 해운대 온천도 모두 도보 5분 거리니 편리하다. H원장의 말이
생각나다. 자기가 환자들을 보니 목욕을 자주하는 노인들이 오래 산다고..오래 살고를 떠나, 일단 목욕을 하고 나면 몸이 가볍고 상쾌하다.
추석날 복잡하여 오늘 음식을 하고, 내일 천주교 산소에 가기로 했다. 보통 집에서 7시경 출발하면 7시 40분 경 도착, 할머니 묘에 들렀다
납골당에 모신 아버님께 인사 하고, 내려와 내원사 계곡이나, 텃밭에 주차하고 차 안에서 식사를 하고 좀 걷다 온다. 돌아가신 할머님과
아버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뒤늦게 효도 할 시간도 없이 세월이 바뀌었다. 생각하면 철없던 시절이 씁쓸하다. 인생이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