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목욕과 샤워.

산같이 산과 같이 2017. 8. 21. 07:45


아침 목욕 갈 시간이 애매하여 샤워를 하고 나왔다. 일어나 목욕 후의 혈압과 샤워 후의 혈압을 비교 해 보았다. 목욕하고 10분 정도 걸어와 혈압을 재면 보통 120/65 전 후다. 오늘 샤워를 간단히 하면서 혈약 순환이 잘 되도록 비누칠을 온 몸에 하고 씻고 나와 옷을 갈아 입고 혈압을 두번 재어 보았더니 오른 팔과 왼 팔 비슷하게 126-127/67-69 나온다. 뜨거운 물에 목욕하는 것보다 약 10정도 차이가 나네. 이는 보통 생활하면서 130-140 나오는 것보다 10정도 낮으니, 그러니 아침은 매일 샤워나 목욕 하는 것이지만, 특히 자기전에 샤워하는 것이 혈압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가을 겨울에도 필히 그래야겠다.


어제는 산에서 5시간 있다 들어 와, 복면 가왕등을 보고 8시경부터 일찍 잤다. 집사람이 15년 간암으로 먼저 떠난 옛 친구 P, 해백회의 멤버였던

그 부인과 조카가 운영하는 식당에 갔다 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친구가 가고 난 후, 당시 대학, 고교생이던 두 아들을 잘 키우고 지금은 돈도 많이 벌고, 애들도 중류이상의 생활을 하고, 부인도 최근 벤즈 차를 사고, 보험사에 15년 근무하는데,연봉이 1억 정도, 1,200명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고 하네. 지난 세월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살고 있어, 옛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해백회 친구들과 연락해 조만간 한번 가 볼 생각이다.


일찍 회사에 오니 금요일 오후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한 현장 직원이 발목이 불어졌다고 한다. 깁브스를 하고 오늘 큰 병원에서 사진을 찍고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안전관련 사진을 찍자고 하니 안찍겠다고 도망을 가다 넘어졌다는 어이없는 보고 다. 관리자가 장난치듯이 행동한 결과이다. 살면서 보면 작은 부주의한 일들이 항상 문제의 씨앗이 된다. 벌써 8월도 하순에 들어간다. 빠르네. 자고 나면 건강이 힘든지 온 몸이 여기 저기 아프다. "느림의 미학" 같은 이상적인 단어가 아니라도, 간혹은 푹 쉬면서 딍굴딍굴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가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