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사는 것
산같이 산과 같이
2017. 3. 8. 03:57
맥주를 마시고, 단 것을 먹고 들어와 잤더니 몸이 더워 중간에 일어났다. 어제 퇴근하고 식사 후 우연히 앞 아파트의 이 회장을 만나 같이 산책하고
오는 길에 둘이서 딱 맥주 한 잔 한다는 것이, 나중에 우리 아파트 같은 라인의 최사장까지 불러 좀 늦었다. 술을 먹다 보면 순간적으로 나의 위치를
망각하고 건강한 스타일로 착각해 들어간다. 그리고 후회한다. 최사장은 일주일에 3일은 송정 내리 농장에 가서 자연속에 시간을 보낸다고 하네.
자기 스타일을 생각하면 텃밭에 작은 집을 짓고, 내원사 계곡을 아침 저녁 걸어면서 이름모를 꽃들을 보고 이런 저런 지난 일들을 생각하며 조용히
호흡을 하며 소박한 음식을 먹고 자연속에 나를 맡기는 것이다. 몸이 편치 않아 일어나면 그런 생각에 젖는다. 좀 더 과감하게 결정을 하고 생활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도 세월히 흘러가는 것을 비켜서 지켜보고 있다. 자식들이 커고 살아가는 것도 맘 쓰이고 일상의 테두리 그리고
생활의 승부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금방 닥치는 여러 일들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사는 것이라면 너무 수동적인 것인데..
잘 나가지 않지만 계속 콜을 받는 해병산악회의 4월 3째 주 시산제에는 참석하겠다고 확인해 주었다. 많이 다르지만, 원죄의 의미로 힘을 모아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