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새벽에 일찍 나왔다, 저녁에 들어가 다음 날 출근을 생각해 가능한 저녁 식사나 모임을 자제한다. 콘디션도 옛날과 달라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싫다. 이제30일 회사 송년회, 31일 부부 테니스 모임 후, J 집에서 고향서 가져온 꽈메기 파티를 한다고 하네. 그러다 보면 한 해가 지나간다.. 연말에 회사는 원료공장에 한 개 라인을 증설하고 R & D 부서는 전부 설비와 인원이 본사 창고동을 올 수리하여 온다, 400평에 반은 시작실/인젝션 사출실, 반은 사무실, 쇼룸, 랩실등으로 거의 완료가 되어 가고, 원료 개발 관련 임직원들은 이것 저것 옮기느라 정신이 없어 일찍 나가기도 미안해 좀 늦게 퇴근한다.
그제 비가 오는 날 법원 중재 판결에서 8700만원 안전사고난 공원에 지불토록 합의 판결을 받았는데, 바로 그날 뭣이 퍽하는 소리가 나 나가보니 시작실 사출기계를 운전해 오던 지게차가 무게를 못이겨 중심으로 넘어져 운전하는 직원이 다쳐서 병원에 갔다 왔다. 기계도 일부 파손되었지만, 인명사고가 커게 나지 않아 모두 안도의 숨을 쉬다. 작은 방심과 부주의가 그런 큰 사고로 결과될 수 있다.
금년도 작년에 이어 본사는 창업이래 최대의 실적을 쌓았지만, 아침 회의 시간에 임원들과 웃으면서 나눈 것처럼, 작년에는 높은 분이 너무 감격해 엄청난 포상을 하더니 금년엔 작년보다 10% 이상 8천톤 이상 선적을 했는데도 이미 그 정도로 양이 차지 않아, 괜히 모션을 잡으시고 모른채 하고 넘어간다고..1월의 구정이 다가오고, 이번 공사로 약 10억의 돈이 소요되고 있으니 회사의 입장도 있지만, 좀 아쉽다. 며칠 전 비슷한 이야기를 하였지만, 모른채하니 금년에는 그냥 넘어 가기로 마음먹었다. 현장의 공원들이 눈에 밟히지만, 회사도 입장이 있으니.. 그리고 더 더욱 명년에는 큰 아들도 들어오고 나도 너무 오래했으니 진짜 그만줄 사람이 감 놓아라 꼿감 놓아라 해서 오너와 다투기도 싫어졌다. 임금도 지급못하는 회사들도 있으니, 다행히 우리는 아직 십여년 나의 경험으로 그런 일은 없었다.
점심 때 옛 국제 테니스의 양 코치가 회사로 와, 같이 점심을 먹었다. 이제 61살 이라고 한다. 지난 주부터 계속 연락이 오는 것을 눈치채고, 일자리를? 하고 물으니 그렇단다. 다행히 증설하는 기계가 1 월부터 돌아가고 또 필요한 인원을 보충하고 3-4명의 자리가 있어, 사람들의 이력서를 받고 있는 중이라 현장을 한번 둘러보고 총무이사에게 소개 시켜주고 채용토록 했다. 사람사는 것이 다 그런 것. 남산동 국제 테니스 클럽에 다닐 때가 40대 초반이였으니 20년도 넘었다. 중간에 그 때 멤버들과 몇 차례 만나 만덕 코트에서 함께 운동하기도 했고 인성을 잘 알고 있다. 보통 사람이고 양심이 선한 사람이지만, 어떻게 잘 적응할지?
현장에는 은행 지점장 줄신도 있고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도 제법 많다. 1-2년 익숙하면 오래가고, 그만둘 사람들은 일넌 이내에 그만둔다. 익숙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돌아보면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 현실의 감각과 책임감이 중요한데, 쉽게 그리고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화회의 최 박사가 박근혜를 지지 하는 내용을 계속 옮겨 올려도 참았는데, 오늘 글을 보니 탄핵지지 하는 사람들을 우매한 사람들이라 욕하고 있어, 화가 나 , 긴 글을 올렸다. 그런 인간들이 있어 잘못된 것을 감싸니, 젊은 이들이 , 문제인등 야권 주자들의 턱도 아닌 소리에 빨려 들어가는 것. 잘못된 것은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고, 그리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정말 박근해와 친박 답답하다 못해 욕이 나온다. 다행히 황총리가 중심을 잡아가고 있는 것같아 다소 안심하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