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휴가

산같이 산과 같이 2016. 7. 16. 04:08

모처럼 편안한 기분으로 중간에 나와 컴에 앉다. 어제 9시경 잠자리에 들었는데, 일어나니 3시다. 쉬는 토요일이라 여유가 있는 기분이라

화장실에 들렀다 물 한잔 하고 다시 방으로 가지 않고 서재로 나왔다. 어제 아침 미국과 화상 미팅을 하고, 그동안 가격및 신경써히는 것들이

대충 다 정리되고 있다. 전에는 분기별로 가격을 결정했는데, 이번부터 서로 합의하 반기별로 하였다. 12월말까지는 이번 가격으로 가는 것.


나이키와의 가격 결정은 건축 견적보다 더 복잡하고 디테일한 breakdown을 요청하기에 formular를 오픈하기 싫은 우리나 벤더들은 을의

입장에서 고전한다. 독점이 아니고 몇 군데,더구나 신발공장과도 경쟁을 해야되는 상황이라 때때로 신경이 곤두 선다.멕시코 프로젝트및

신규개발건도 우여곡절끝에 제대로 진행되는 것같다. 오늘은 부부 테니스 클럽에서 5급 승진한 회원이 '다미가"에서 점심을  쏜다고 하네.


이번 주 내 생활을 둘러보면 회사와 집, 회사와 텃밭,그리고 집, 이런 코스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목욕을 가고, 저녁에 10시경 잠들고, 단순한

패턴이다. 저녁 스케줄을 잡지 않을려고 했다. 누구라도 만나면 시간이 길어지고 과식을 하고, 또는 술을 한잔 해야되는 패턴인데 업무등

회사일과 개인적인 일들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풀어 놓으면 술을 더 마시고 더 과식을 하니 말이다. 조용히 의지를 살린 한 주다.


이번 여름 휴가는 작년처럼 장신이나 왔다 갔다 하고 애들이 오면 하루 이틀 손녀들과 놀자.애들은 나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어제 제주도에

휴가를 떠났단다. 집사람에게만 이야기한 것은 손녀들 학교를 자율학습으로 빼먹고 가는 것이 한마디 들을까 그런 것같네. 복잡하기 전에

휴가를 다녀온다고 했단다. 나는 부부 몇 팀과 장소를 정했다가 집사람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나역시 그곳엔? 하고 맘이 걸렸는데 잘 되엇네.


감정에 지우쳐, 불을 안고 도는 불나비처럼 자꾸 매달리다 보면 빠지게 되고 균형을 잃게 되는데, 집사람의 강한 반대가 때때로 부부로서

서로 균형을 잡아 주는 것같다 ,아무리 좋고 하고파도 마음으로 가지고 가야 될 일을 나도 모르게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정상으로 간과한다. 장소를 제의한 분의 고마운 마음만 가지고 간다. 현실이란 것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


(항상 느끼지만 글을 써고 컴에 앉으면 시간이 너무 잘 간다. 평상시 이 시간에 눈을 떠면 회사 메일등 보다가 5시에 목욕을 가는데, 오늘은

다시 잠자리에 들어야겠네. 다음에 기회가 되어 책을 쓸 때 기억을 연상하고,모든 것을 다시 꺼낼수 있도록 근거를 간단히 메모해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