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테니스
3게임을 하고 나니, 좀 피곤했지만 회원들과 식사를 하고 소맥 한 잔 하고 들어와 샤워하고 , 저녁에 테니스 shop에 가서 월슨 라켓
두 개를 사왔다. 테니스장에 '라켓 세일'한다고 붙여 놓아, 7년쯤 된 요넥스 2개가 너무 오래되어 최근 표면이 금이 가고 있어 바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시퍼,걸어서 다녀 왔다. 오늘은 3 게임해서 다 졌다. 매치를 불러 놓고 역전패 당하기도 했다.
친구 K를 불러 저녁을 같이 할까 생각하다가 갑짜기 전화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다른 스케줄이 있다고 나오지 않던 것이 생각나
마음을 바꿔 집에서 간단히 했다. 친한 사이에 예의를 지키라고 한 이야기처럼 작은 약속도 예의를 지키자.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전과 달리 산도 타지 않고 나름대로 동백섬을 산책하고 있다고 했다. 익숙한 생활 리듬을 바꾸기 쉽지 않음을 안다.
어떤 경우는 꼭 그렇게 하고 싶지 않는 사이도 있는데, 왜냐면 그래서 멀어지는 것같은 기분이 든다. K의 경우가 그런 것같아
조만간 약속을 하고 저녁을 같이 해야겠네. 어릴적 친구며 의리가 있고 마음이 착한 사람이다. 테니스 장에 있는데, 옛 동료 H의
카톡을 받았다.잘 살고 잘 있으면 그것으로 내 마음도 기쁘다. 깊은 뜻도 없이 책임없는 행동은 싫어 그렇게 회신을 주고 받았다.
맑은 물길만을 고집하던 사람과 친하고 싶다는 어느 시의 한 구절처럼 너무 타협하지 않고 살고 싶다. 미련을 두고 싶지도 않다.
남이 알고 모르고는 어쩔 수없는 것, 때때로 억울한 맘이 들기도 한 세상이지만 누구 탓도 아니다. 세상은 변해야 된다고 하니
인정하고 가면 된다. 생각하면 신경질 나서, 때론 누웠다 지금처럼 이불을 차고 나온다. 상식과 믿음에 반하는 것은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