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적막
산같이 산과 같이
2016. 2. 7. 21:40
첩첩 산중에 홀로 암자는 지키는 중들이 있음에 간혹 머리가 꺼덕혀지는 것이 있다. 외로움을 의지와 불심으로 지켜가는 것도
태생의 운명이 아닌가 생각된다. 무엇을 위하여 그렇게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사람이 살다보면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 그 길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익숙한 길을 벋어나기 어려운 것이고, 그 익숙함에 마음을 부치는 것. 어차피 불질없는 인생이라고 하면.
소록도의 수녀들처럼 당신의 손발이 되고 싶다는 그 현실적인 고단함도 종교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신념으로 지내는 것이 아닐까?
몇 마디의 말장난, 자신의 이기심으로 남을 선동하는 익숙함에 젖어있는 우리 사회의 여러 현상. 생각하면 갑갑하고 답답하다. 왜?
우리는 맨 날 남 탓만 하고 싸우느지? 나도 그런 배타적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반성하고 있다.돌아보면 철없던 나도 아슬아슬 했다.
애들이 가고난 뒤의 집은 절간이다. 목요일 테니스 클럽에서 자기를 약하게 여겨 자기에만 공격을 집중하는 상대팀에게 6:1로 이겼다고
전공담을 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날부터 감기에 몸져 오늘까지 힘겹게 침대와 간혹 부엌을 왔다 갔다 하니, 내일 아침 일찍 산소에
갈 수있을 까 걱정이다. 집사람이 그렇게 누워있으니, 넓은 집이 허허하네. 홀로 있음에 익숙하지만 몸,마음이 불편한 것은 세월 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