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금요일의 단상
산같이 산과 같이
2016. 1. 22. 14:22
여동생의 검사결과 신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현 상태로 관리만 잘 하면 된다고 한다. 다행이다. 오빠가 있어 든든하다고 연락이 왔다. 다행이다.
" 간다 간다 하더니 애 셋 놓고 간다" 고 집사람이 새벽 식탁에서 한 마디 하면서 신문에 난 해외여행 정보를 준다. 구정 때 한번 갈려고 알아 보니
대부분 이미 예약이 끝나고 한 군데 2박3일 코스의 후쿠오카가 2석 남았는데 각 109만원 이라고 하네.평일보다 연휴라서 거의 배로 비싸다. 여정도
촉박하게 짦은 것같아 포기했다.. 산소에 갔다 천성산의 맑은 공기, 해운대의 온천탕,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친구들과 커피 한잔 해도 무방하다.
정을 잃은 사람은 고향으로 가자고 카톡이 떠, 몇 군데 퍼 날르니, 한 곳에서 인상적인 회신이 왔다 " 나는 고향도 싫고,가난도 싫다" 그렇네, 대신
情만 잃지 말아야지-하고 말했다."고향은 멀리서 생각하는 것, 애타게 노래하는 곳,어쩌다 낮설은 타향 버림받은 걸인이 될지언정 찾아 갈 곳 아니더라"
고등학교 때인가 친구가 불러주던 이 시가 그 뒤에도 잊어지지 않네. 마음에 깊이 인상적이였던 모양이다. 그렇다 나에게도 흔적이 없어진 고향집이
있었고, 또 사춘기 시절에 보낸 밀양의 느낌이 있지만, 막상 찾아 갈 곳이 없다.이미 낮설은 남천강가를 배회하니, 고향 부산의 낮설음에 더 익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