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곰탕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12. 27. 21:23

푹자고 9시에 집을 나가 장산을 돌다 3시경 집에 오니 집사람이 곰탕을 끓여 놓았네.. 그저께인가 곰탕, 서울깍두기 아저씨 생전에 만나

한 가지 더 넣는다는 레시피를 받아야 할텐데,하고 농담을 했더니, 생각났던 모양이다. 천왕산갔다 오며 사온 도라지 말린 것을 넣어서

끓인 것이 맛있네.원래 곰탕을 좋아한다.연산동 서울깍두기 곰탕을 좋아해 예전 자주 다니던 그곳을 지금도 한번씩 가기도 한다.맛있다.

 

두째 손녀가 노루 바이러스에 걸려 약을 먹고 있다고 해, 전화를 하니 입은 살아, 숙제를 안해  좋단다. 어린애도 몸이 아프면 스스로 참아야

하는 것을 알고 알아서 하는 것을 보면 본능적인 모습이다. 부모품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지만,어떤 것은 자기들 세계에서 자기들만이

해결할 일이니 어쩔 수없다. 산다는 것도 다 그런 것이니..내일 애들이 와 같이 식사하기로 했는데 어쩔지 모르겠네. 은근히 기다려진다.

 

지난 몇 주동안 장산에 올라, 참장공 40분씩 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고 있다. 맑은 공기 주일동안 아파트와 시내 공기에 찌던 몸을 맑고 찬

산공기를 마시며 하는 단전호흡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북경대 태극권 연수원의 교수들이 눈이 나리는 겨울 새벽에 한시간씩 참창공을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40분을 하고 나면 무릎에 무리가 와 천천히 발을 펴야 한다.마지막 부분에 신경이 떨리는 것이 이제는 쾌감이다.

 

김해에 도가니탕 잘하는  식당이 있는데 5-6년 전에는 8천원하던 것이 지금은 만7천원 하는데도 손님이 가득찬다. 만2천인가 할 때 가보고

요즘 2-3번 갔는데, 가격은 많이 올랐는데 도가니의 양은 예전보다 적은 것같다. 무릎에 좋다고 하니, 한번씩 가보고 싶지만,회사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니 특별히 손님이 온다던지 아니면 쉽지않다. 우리 집 곰탕도 맛있어, 한 그릇 먹고, 저녁에 TV보며 좀 더 먹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