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일상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8. 28. 05:57
바쁘다는 이유로 마음을 둘러보지 못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데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면서도
머리가 복잡한 것은 무엇인가? 회사가 바쁘고 아직 끝나지 않은 일들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알겠지만,회사는 금년이 창립이래
최고 실적을 이룰 것이 분명하지만, 연속성의 미래는 불확실해 확장및 투자에 대한 도전이 과욕인가? 바른 예측일까? 고민한다.
손녀들이 통장을 열었다고 전화가 오고 카톡으로 통장 번호까지 왔는데, 어제 바쁘고 정신쓸 여유가 없어 전화로 일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어 넣어 줄께 하고 웃었다.친구들이 다들 약간의 지병이 있는데도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 그저께 불러 모아
간단히 한잔 했다.그렇게 잡담하고 흥분하기도 하는 대화의 분위기가 좋다.돌아오는 길 달맞이 해월정에 앉아 바다를 보며 웃었다.
산다는 것은 내려놓고 걸어가면 쉽다고 하지만, 사회생활이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 그리고 남과의 관계없이 혼자서 산에 움막을
짓고 살지 않는 한 그렇게 되지 않는다. 산에 사는 중들도 신도들이 많이 오도록 자연을 훼손하면서 길을 넓히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범인이나 종교인, 누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된다. 여유가 있고 부유한 마음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느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