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장산 폭포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8. 9. 21:16
집 근처에 이렇게 푸근한 산과 계곡이 있으니 해운대 신시가지의 장점이다. 한쪽으로는 솔나무 아래로 펼쳐진 바다,
뒤로는 장산이 넓은 어머니의 품처럼 펼쳐있다. 천성산 같은 원시적인 맛은 덜하지만 넒게 바다를 안고 있어 멋지다.
양산쪽엔 주말 차가 밀려 엄두가 나지 않아, 오늘도 장산 계곡의 도사가 되었다. 이어폰을 가져가 국선도 선도주에
맞쳐 시원한 물가에 앉어 한 시간 정도 단전 호흡을 하고 내려왔다. 아침 8시반에 나가 집에 오니 한 시경이 되었다.
샤워를 하고 있으니 사우나에 갔던 집사람이 콩국수를 사왔다고 해 한 그릇 먹고 쓰러져 한 숨 자고 나니 개운하다.
다음 주 14-16일이 연휴라 피크가 될 것같다. 주말과 피크 시즌에는 천성산을 피할 생각이다. 차가 너무 복잡하다.
아무래도 손녀들은 피크가 지나서 오라고 해야겠다. 보고 싶어 자주 전화를 하고 있다. 책을 많이 읽히도록 딸고 사위에게
주문을 했더니 어제 오늘 5시경엔 책을 다 읽었다고 전화가 온다. 외갓집에 오면 테스트 한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여름의 절정에 들어서고 있다. 이미 내일이면 8월 중순으로 들어 말복이다. 아침 출근을 위해서 일찍 자기로 거실의 불을
껐다. 회사는 회사대로 바쁜 업무가 연속되고 있고, 그 경쟁속에서 살아 남아야 하니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