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휴가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7. 10. 11:43

8월의 따거운 햇빛아래 친구의 관을 들던 하기 휴가의 기억도 자꾸 퇴색되고, 흐미하게 마름되어 갔다.

친구의 부인과 집사람과의 관계가 그리 가깝지 않은지라, 자연히 서로 연락이 않되고, 친구딸의 결혼식등에

함께 아는 지인을 통해 부조를 보내기도 했다. 2-3년전 친구 부인이 단감을 주겠다고 하는 것을 집사람이

일부러 그것 땜에 수고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해, 집사람에게 핀찬을 주기도 했지만, 바쁘니 다들 잊는다.

 

가깝던 친구와의 기억이 남아 있지만, 자주 생각나지 않는 것은 현실의 일들에 집중하고 바쁜 일정을 보내니

추억같은 일들은 잠깐 왔다 가는 것이다. 작열하던 8월의 태양, 당시도 휴가 때였다. 해백회의 회원들이 모여

영락공원에서 친구의 가는 길을 부축해주었던 것이다. 오늘 회사의 8월 초 휴가가 확정되었다. 꼭 가고 싶은

곳은 없지만,이번 휴가는 조용하고 공기좋은 곳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지만, 가까운 외국이라도 한번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