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부부 테니스를 치는 토요일은 시간이 애매하다. 10시부터 시작하여 한시 반 정도 되어야 점심 먹어러간다.
식사와 술 한두잔 걸치고 집에 오면 피곤해 한 시간 정도 자고 나면 저녁이다. 일요일은 일요일대로 2시에
집짓기 수업이 있어 어중간한 타이밍이다. 어제도 들어와 한 숨자고, TV를 보다 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알고나면 더 복잡해지고 결정을 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시간을 두고 타이밍이 올때까지 흘러가도록 한다.
살아오면서 느낀 感이다.급한 나의 성격에 이런 감이 없었다면 정말 엉망진창이였을 것인데 그런 균형도 있네.
여러가지 글을 보고 각기 다른 주장과 어떤 작은 부분을 강조한 것을 보고 판단하며 생각을 단순화 하고 있다.
집짓기를 공부하면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이 없이 자꾸 그 과정이 발전되고 새로운 자재와 공법이 개발되고
있음을 알게된다. 조끔만 신경을 써서 결정을 하면 10년은 문제가 없겠지만 소홀하면 2-3년안에 하자가 생긴다
사회가 이기적으로 돌아가고 통제가 되지않는 분위기에서 자기가 하는 일에 올인하는 작업자가 많지 않다.
집의 골조를 보면, 목구조, 스틸구조, 경량철+판넬구조 그리고 흙,벽돌, 한옥, 옛 전통 양식 등등 다양하다.
내벽과 외벽, 그리고 단열 시스템도 각양 각색이며, 목구조에도 통나무,중목구조,경목구조등 여러가지 인데
최근 목구조는 미국및 카나다의 일반 서민들이 보통 살고 있는 집 형태이며 외벽은 세멘 사이딩이 주다.
구조재로 내력을 지탱하는 나무도 집성목이 함수율 10-12%로 튼튼하고, 15%면 구조용, 10%는 가구목이다.
우리는 18%의 2x4, 2X6을 Stud로 사용하다 보니 구조재가 시간이 지나면서 열과 습기의 영향으로 변화된다.
마치 사람이 늙으면 몸의 구조가 변하는 것처럼 세월에 장사가 없는 것같다.어쩌면 자연스러운 변화일지도.
재미난 글을 보았다. 기초를 너무 튼튼히 한다고 땅의 지반을 잘 확인하지 않고 두꺼운 콘크리트 기초를 하다보니
그 하중이 지반에 영향을 주어 집 전체에 미치기도 한다는 것인데, 2층까지의 집은 지반만 잘 다지면 괜찮단다.
조합장이 자기 집 지을 땅을 하루종일 포크레인으로 다졌다고 했다. 자식에게 물려줄 집을 구상하고 있단다.
작아도 튼튼한 브랜드의 차가 좋다고 생각해 왔다. 얼나나 오래 살 집이 아니라고 해도, 그런 마음에 드는 것을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이것 저것 확인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쉽게 결정하기 싫고,아직 마음에 드는 업체가 없다
아침에 일어나니 밤새 비가 와 아스팔트가 젖어 있고 아직도 오는 것같다..장안사에서 좀 걷다 공부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