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불면증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3. 10. 03:14
한 시에 일어나 글을 써다 부질없다는 생각에 지우고 2시에 침대에 누었는데 생각이 많아 그런지
다시 일어났다.잠이 오지 않네. K의 부친이 들아가셨다고 어제 아침에 연락이 왔다. 무엇이라고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 나이가 들면 돌아가시는 것이지만, 서로의 만남이 끝나는 아픔.
주위에 투병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다. 물론 나도 고혈압과 고혈당으로 관리를 하지만, 암등으로
큰 수술을 하고 투병하는 이들의 마음이 더 절실하고 처철함을 잘 알고 있다. 밖으로는 괴로움도
감추고 웃기도 하지만 그 아픈 마음을 왜 모르겠나? 삶의 무게가 무섭게 닥아오는 그 절박함을.
독하게 마음먹고 잔잔한 집착들은 끊어 버리자. 모든 것을 다 갖고 갈 수없는 것.때로는 절충의
미덕을 지혜로 삼는 아픔도 있다.버리는 것,내려 놓은 것이 과연 해결책인가? 아니면 미봉인가?
작은 감정,혜안을 흐리게 하는 작은 일들은 빨리 내려 놓고, 세월과 다투지 않고 나란히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