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토요일

산같이 산과 같이 2015. 2. 14. 22:37

부부 테니스 클럽에서 점심을 먹고 3시경 들어와 컴을 벗삼아 조용히 편안한 오후를 보냈다. 집사람은 여성회원들과 차 마시러

가고 먼저 들어와 샤워를 하고 여유를 가지면서 시간을 보냈네. 오늘은 내가 점심을 내기로 해 모두 기분좋게 마시고 들어온 오후.

날씨는 좋고 집안은 절간같이 조용하다. 자랄 때부터 혼자서 있는 시간이 많아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고 더 자유스러움을 느낀다.

 

7시 넘어 간단히  토마토 쥬스만 먹고 혼자서 근처의 사부인댁에 선물을 전달하고 오는 길에 옛 친구 K를 만나 커피를 한잔하며

K에게 구정이니 모친댁에 갈 떄 용돈을 드리라고 부탁했다. 나이들수록 현금이 더 필요하니 상품권보다 용돈을 보내고 있다.

엄마가 없던 내가 애기였을 때 K모친의 젓도 얻어 먹고 또 친한 한 두 사람의 젓을 얻어 먹었다고 돌아가신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산다는 것에 주관이 있다. 사람의 마음은 확실히 볼 수 없으니 어떻게 생각하던 나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편한 대로 하는 것이다.

살면서 겪어온 사람과의 관계를 보면 천자만별이나, 가능한 밝은 쪽을 선호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지만 때로는 태생과 삶의 어떤

인연에 따라 선호하는 것만 관계할 수 없다. 불편한 모임이라도 스스로를 지키면서 행동하면 된다. 좀 어려워도 내가 참으면 된다.

 

해병 산악회의 경우도 그렇다. 지금껏 해온 것을 보면 그리 희망적이지 않지만 신임 임원진, 늙은 후배들의 마음이 순수해 한동안

참석하고 있다. 태생적 올가미라고 생각하자. 아침 인니 큰 공장의 한국 본사 상무인 L 이 선물상자와 뉴발란스 테니스 신발 한 족을

갖고 올라 왔다.택배로 보내라고 10여년 이야기 하지만 꼭 직접 집으로 갖고 온다.옛 부하직원이며 본인과 아들이 해병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