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눈울 떠고 관심을 가지면 많은 것을 배운다. 복잡한 세상이고, 천성이 관심이 없는 부분은 아예 신경을 안써 백치인데
주말 주택에 관심을 가지고 인터넷을 뒤지고, 카페에 가입하고 지인들을 만나고 하며 주택 건축에 초보지만 이론적인
베이스를 좀 알게 되었다. 마음이 있으면 가깝게 가게 되는 논리다.
어제 시무식을 마치고, 월요일 2015년 사업보고 발표와 회의를 위한 직원들이 준비한 것을 점검하고 5시경 나왔다.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법인장과 주요 임원들 7명이 들어와 함께 발표와 전략을 의논하고, 금년도 방향과 설비 증설이
결정되고, 잔인한 인사도 발표된다. 1일부터 진급한 경사도 있었지만, 5일 한 임원의 탈락이 예상된다.
어제 아침 회장님과 시무식전에 둘이서 무거운 이야기도 나누었다. 1월 1일 화엄사,여수 항일함을 다녀 오셨다고 하는데
밝고 강한 기가 넘친다.사업을 하시니 주도적이고 활달한 분위기로 건강하다. 한마디로 힘이 넘치니 밑에서 따라가기
힘들 때도 많다,워낙 변화가 무상하니.. 이번의 사업보고는 격려와 다짐외에 현실의 차가운 기운이 돌게 될 것이다.
인생은 항상 작은 각도, 작은 사건이 큰 갈음이 된다. 조직을 오랫동안 관리해 오면서 또 내가 걸어온 경험을 비교해봐도
역시 그렇다. 작은 언행이 큰 결과를 남기게 되고, 당시는 모르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 일들이 큰 차이를 가져온다. 이번에도
어떤 분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특진을, 또 오너 라인으로 안주에 빠진 사람에겐 냉엄한 현실도 있다. 책임도 배움이다.
회사서 나와 구서 전철역에서 30분간 추운데 기다려, 해병출신의 건축하는 문선배와 이선배를 다시 만났다. 두실에 사신다.
작년 겨울에 태극권을 배우러 구서역에 주차하고 찬바람을 마시며 걸어 올라다닌 생각이 났다. 도장이 없어져 중단했지만
팔단금, 참잠공과 24식을 배웠다. 두 분 선배들과 저녁을 하며 몇가지 기술적 자문을 받고 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