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밀양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12. 22. 21:21
오랫만에 밀양을 찾았다. 모 건축현장 소장인 박 후배와 만난 것은 5시 반경 삼문동 커피 숖이였다. 모교인 세종교 둑길을 따라 가다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이 길로 아침 걸어서 통학을 하곤 했는데 담수의 효과인지 물이 많이 불어나 있다. 후배를 만나 세세한 자문을 구하고 전에 갔던 고속도로 옆 메기매운탕 집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Base는 깊고 꼼꼼한 후배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골프등 사회적 교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있었다. 견축을 아는 사람이 더 쉽게 혹은 작업이 용이하도록 하여야 원가절감이 되는 것을 알고 있어, 그런 부분에 처음 집을 짓는 사람의 절실한 감정과 괴리가 있다. 느긋한 분위기이지만 실제 현장에 임하면 더 잘 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을 주면 그때부터 뛰는 스타일이랄까.. 좋은 advice를 많이 받고 왔다. 기초를 높히는 것보다 그 부분을 성토하여 돌로 담을 쌓고 집을 짓는 것을 권했다. 돌아오는 길에서 여러가지 학창시절의 추억이 떠 올랐다.. 이제는 낮설은 사람들속에 나는 이방인. 밀양 그 이름만으로 서럽기도 정겹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