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텃밭에 가본다는 것이, 천성산 공기를 마신다는 것이 몇 주 못가보고 있다. 울타리를 고치고, 명년도 계획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하면서도
연말 마무리와 신규 개발건으로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일, 저녁에 돌아 오면 자연히 이것 저것 많이 먹고 쳐진다. 그러나 다행히 최근에는
가까운 곳에서 나이에 맞지않는 운동이지만 검도를 하고 나면 소화도 되고 운동했다는 쾌감을 느껴 추운 날도 약속이 없으면 꼭 간다.
우리가 무엇인가 마음에 꺼림직한 것을 진행시키다가, 마음에 드는 어떤 것을 보면 마치 물을 만난 것처럼 turn하고 결정해 버린다.
회사 업무도,살아가는 것도 차선책으로 가다, 좋은 것이 있으면 바꾼다. 사람사이도 마찬가지라 그 땜에 죽이고 살리기도 하니,인생이란
때로는 어이없는 결과로 가지만 , 실은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던 어떤 미완이나 욕구의 완성일 것이다. 그 선택이 좋던 나쁘던 말이다.
12월을 잘 마무리 하자고 작은 긴장속에서 업무와 나의 생활에 충실하고 있다. 금년은 정리하는 마음으로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하면서
생활을 콘토롤한다. 지나다 보면 많은 것이 변한 것이 있는데, 문화나 주위의 일뿐만 아니라 예전에 알던 사람들도 생활에 따라 많이
변한 것을 느끼고 보면서 안타깝지만 이해도 한다.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지키고 살 수 없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역사와 현실이다.
텃밭에 일자형의 단층 주택을 구성하다가 2층으로 건축면적을 줄이고 연면적을 늘이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정만 허락되면 명년
봄이나 초 여름에 지을까 생각하고 있다. 약 28평의 도면을 놓고 1월 중에 시공사와 의논하고 2-3월에 건축사등을 만나 설계를 완성한 후
4-5월경에 시기를 확정지을 수있겠다. 1층 18총, 2층 10평에 테라스가 약 10평으로 나온 디자인이다. 돌고 돌아보니 이제 기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