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4도3촌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10. 7. 20:33

 

텃밭에 집을 지으면 3일은 그곳에 살고 4일은 해운대서 보내기로 집사람과 막 합의하였다. 퇴근 후 스트레스나 풀겸 텃밭에 들러 고구마와 호박 한덩이를 가져왔다. 고랑속의 고구마가 너무 깊게 있어 3그루만 캐니 열댓게 되었다. 일요일에 집사람과 같이가 캐기로 했다.

 

룰루와 주인이 살고 있던 집을 ,땅 주인이 허물고 새로 짓고 있는 목조주택이 일요일 본 후 2틀 만에 제법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기초를 한 후, 콘크리트 양생을 일주일 시키고 일요일부터 골조를 세우기 시작하더니 목조주택 공법이라 규격의 나무를 가져와 조합하니 빠르다. 요즈음은 2x4,에서 2X6 사이즈를 많이 사용한단다.

 

조합장과 같이 가서 보니 수입목과 석고보드 사이에 넣는 단열재도 카나다 수입foam이라고 한다. 요즈음 외제를 많이 사용한다. 룰루의 주인인 영감이 있어 물어보니 대충 평당 400만원 가까이라고 들었단다. 지금 옆에 철축이 올라가는 자기집은 처음 20평에서 10평으로 줄었단다. 평생을 H 회장 논과 땅을 관리하였는데, 조합의 땅 근 1/3 인 약 15,000평의 지주가 20평에서 또 깍아 10평으로 줄인것을 보면 있는 사람이 더 무섭다. 부자를 부러워해보았자 그렇게 독한 사람들이니 본인도 영리해야 된다.

 

조합장이 제사밥과 부대 찌게를 먹고가라고 해 같이 가서 맛있게 먹고 왔다. 텃밭에 오면 맑은 공기와 푸르럼 속에 항상 마음이 편해, 간혹 들린다. 며칠전 집사람에게 땅을 팔고 그돈으로 은퇴후 여행경비나 하자고 하니, 반대하더니 오늘은 옆에 집짓는 것을  설명하니 우리도 작게 짓자고 하며, 오늘은 5도 2촌에서 4도 3촌도 좋다고 한다. 우리 텃밭의 고구마가 타박으로 맛있어 테니스 클럽에 가지고 가 자랑했다고 하더니 애착을 가지는 것 같다.   나도 작은 목조주택을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