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일상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8. 20. 07:24

 

내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네.  어제 밤 골프 연습후  love in Asia를 보고 9시 넘어 작은 외손녀가 전화를 할 것같아, 핸드폰은 꺼 놓고 잤다. 큰 손녀는 숙제를 하고 전화를 했는데, 작은 손녀는 워낙 꼼꼼히 하니 자기 목표를 설정하고 매달린다. 큰 애는 줄뛰기도 대충 대충 하다가 그만 두는데, 작은 애는 "엄마 오늘 11번를 했으니 내일은 15번 할꺼야" 하고 스스로 목표를 정한다. 살아오면서 생각하면 너무 계획적인 것도 스스로의 인생이 바쁜고 피곤하기도 한데, 부지런한 사람들의 특성이다. 큰 애는 외탁을 하여 한량인 우리 집안의 피를 받았는지 웬만한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노는데 온통 관심을 가진다.

 

비도 내리고 요즘 차가 너무 막혀 지하철로 넘어왔다. 낙동강 대교를 지나 , 불암동 근처의 낙동강 작은 줄기를 지나고 있다(사진). 여기는 예전에 장어가 많이 나 장어를 먹으러 오기도 했는데, 지금은 거의가 양식 장어다. 회사 근처라 간혹 손님과 먹기도 하지만 옛 것같지는 않다. 그러나 비가 오면 회사앞 작은 개울까지 큰 잉어들이 올라오고 있어, 한번씩 사람들이 초망으로 잉어를 많이 잡는다. 김해시에서 금지를 시키고 있다. 수개월 전에 잉어 수십마리가 올라와 있어 내가 손으로 잡았다가 놓친적도 있다.

 

아침 식탁에 옥수수가 나와 물었더니, 연해씨가 어제 20개를 가져왔다고 하네. 무릎도 아픈데, 20년넘은 한마음 여자 테니스 OB팀 계모임이라 남해서 왔다 갔단다.  연해씨는 간혹 계란도 집에 갔다 주는데, 집에 키우는 닭중에 사람을 따르는 닭이 있어 펜션에 온 손님이 아듬고 사진을 찍고 했는데, 계란을 품고 있는 밤중에 다른 동물이 낚아 가버렸다는 이야기를 하며 속상해 했다. 이야기를 들어니 나도 속상하네.. 그 닭은 손님들이 돼지고기를 구우면 손님 옆에 눈을 반짝이며 붙어 앉아서 얻어 먹는단다. TV에 출연시킬려고 했는데, 무엇이 잡아 갔단다. 세상사 그렇다. 부질없지만 그 情이 애닯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