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여름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8. 7. 11:28

8월의 가운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작열하는 태양의 정기를 받아 초록으로 영글어 가는

산하와 달리 나의 일상은 까맣게 타버린 피부의 노화처럼 점점히 박혀있는 이루지 못한 망각이다.

매미소리,새소리 시끄러운 나무아래 이제야 찾은 여름의 의미가 있다, 시끄럽고 뜨겁고 바빠야 되는.

 

커피점 베란다에 앉어 다 마셔버린 빈잔에 캔 맥주를 붓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나누는 담소는

잘가라-하고 헤어지는 뒷 모습, 그 환영에 남아 있는 허전함이다. 서로 알면서도 10월에 다시 만나자-고

연을 끊지 않는다. 두어달 길게 잡고 여름의 일상에 살아남는 그래서 더욱 간절한 가을의 모습을 그린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