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6월 생각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6. 1. 06:14
아파트 담장에 핀 넝굴장미가 붉게 널어지는 오후의 느낌처럼 , 더운 날씨에도 계절은 살아있었다.
이때쯤 작은 봉투에 몇 자 글을 적어 마음속 친구들을 청했다. 부끄럽지만 해보고 싶은 글을 썼다고.
취한 기분에 목소리가 컸던 섭이가 가던 날도 햇빛이 따겁던 그 해 여름, 아픔을 들었던 계절이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의 아침 내가 찾고 있는 적당한 詩가 없어 그냥 지나가려니 누가 옷깃을 잡네
오랫동안 당신을 찾았노라는 새벽 바람은 차거운듯 시원하다. 웅웅되는 차 소리같은 심장의 고동을
창문 넘어 저 푸른 바다에서 건지고 있다. 당신이 있어 더 좋은 계절의 의미, 타오르는 초록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