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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보드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5. 3. 15:42

 

 

단출한 나의 침실이다. 무엇인가 걸고 벽에 못을 치고 하기 싫어 그냥 둔다. 이 집에 이사 올때 웬만한 것은 다 버리고 그림등도 창고에 전부 넣었다. 바닷가라 아침에는 섭한 바람이 차거울때가 많아 궁리하다 어제는 황토보드를 주문하여 침대위에 깔았다. 이사 올때 해병후배가 공방을 하는데, 부탁하여 편백나무 침대 2개및 책장, 식탁등을 주문했다. 집사람 방도 복도 건너 나의 방처럼 단출한 편이다.  침대에 얄븐 이불을 깔고 전기 담요를 놓고 그 위에 12mm 황토보도 3개를 깐다. 물론 보드위에 이불을 깔고, 전기 스윗치 3번을 넣고 30분 있으면 따듯해졌다. 그 이후에는 스위치만 꽃은 상태인 0번과 1번 사이에 두고 잤는데, 아침에 선입견인지 몸이 개운하고 바닥이 따듯하다. 며칠전 갑짜기 생각이 나 인터넷을 찾아 주문했더니 한장에 2만 오천원 여유있게 8장 20만원 택배비 2만원이였다. 침대 2개에 각 3장씩 깔고 2장은 그냥 침대 머릿맞에 세워 놓았다.

 

오늘은 4금회 모임이 있어 회사갔다 들어와 황토보드에 전기를 캐고 30분 정도 낮잠을 잤다. 기분이 괜찮네. 집사람 왈, 황토침대를 사면되지 쪼잔하게 이렇게 한단다..ㅎㅎ..

내 생각엔 황토침대를 샀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버릴려면 귀찮고,또 편백나무 침대도 이 세상에는 하나 밖에 없는,침대로는 후배의 첫 작품이다. 나무 판을 미리 만들어 가져와 조립한 것으로 못을 치지 않고 끼우도록 되어있어 이사 갈때도 풀면되는 편백나무 떡칠이다. 재료를 많이 썻다는 말인데, 꽤 비싸게 주었다. 황토보드는 황토와 짚을 넣어 만든 것인데 거의 돌처럼 단단하고 60X120X1.2 cm 규격으로 한장에 10kg이다. 택배가 아파트 문 앞에까지 배달해주었고 톱으로 짜르기 싫어 좀 맞지 않지만 그냥 깔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