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in Asia
다문화 가정의 사람사는 이야기를 즐겁게 본다. 프로그램의 순서가 똑 같아서 좀 그렇긴해도 신부들의 고향이 다 다르니 나름의
사람사는 것을 알게 되어 화요일에 자주 본다. 집사람도 좋아해 함께 보는데, 어제는 에티오피아의 출신 부인의 나라에 가는 내용
이였다. 에티오피아 전경을 TV로 보기는 처음인데 고도가 높아 아라비카 커피가 유명한 곳이라네. 나름대로 사는 품위가 있어
못살아도 불평하지 않고 불편해도 즐거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내 커피는 원두를 섞지 않아 비쌉니다." 한 상인이 말했다.
장사꾼은 어디서나 다 마찬가지라며 TV를 보면서 집사람과 함께 웃었다. 좋은 원두와 나쁜 원두를 섞어서 파는 것은 우리들 일부
상인들의 형태와 다를 바 없다. 사람사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비슷한 것이니.. 에티오피아 고산 지대에서 나는 좁쌀만한 식물을
갈아서 넓게 구워 소스를 넣고 말아 커피와 함께 식사를 하는데, 영양은 풍부하고 맛있다고 하네. 남편왈 커피와 음식 다 맛 있단다.
마누라가 좋으면 처가집 변소도 좋게 보인다고 하드니..사람들의 인연은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두 아이를 놓고 사는 그들 복 받기를.
여행을 떠나 새로운 문화와 그곳의 독특한 생활과 음식을 접하는 것은 큰 즐거움 중의 하나다. 무엇에 집착해 그것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는 보람도 있지만, 훌훌털고 넓고 새로운 곳, 특히 오지의 자연적 경험을 하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리라. 편안하고 현대적인
것은 한국에도 이제 많이 있으니, 치안이 안정되어 있는 아프리카, 네팔/티베트, 중국과 베트남의 산악지대, 남미의 산악지대 그리고
유럽 농촌의 조용한 아침. 이런 곳을 여행하고 싶네.7-8년전 브라질 남쪽과 북쪽을 여행하면서 느낀 특별한 인상들이 오래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