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새벽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4. 29. 04:20

어제 밤 9시경인가 잤더니 3시에 일어났다. 푹 잔 것같네. 서재에 와 컴을 여니 회사메일이 수두룩하네. 무게가 낮은 것부터 간단히 보던지 회신을 하고

신경써이는 Jeff의 메일을 제일 나중에 열어 보았다. 지금 개발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내용인데, 중요한 포인트가 애매하게 포현되어 있네, 워낙 바쁘고

머리가 빠른 회전을 자랑하는 케미스트인데, 미국인들끼리 사용하는 용어와 화학용어로 빠르게 적었다. 회사 케미스트들도 좀 삭갈릴 것같아 간단히

번역하여 아침 회의때 의논하자고 메일을 보내 놓고, 미국에 전화를 하니 Jeff는 회사서 잠깐 집에 와 애를 보고 있는데 애가 자고 있다고 하네.작년 여름에

재혼한 부인도 같은 회사에 근무를 하고 있으니 교대로 보는 것같다. 이번 개발 건이 마무리되면 1-2개월안에 미국서 보자고 하니, 그때는 애가 6개월쯤

되니 한번 보여준다고 한다. 한국 근무시부터 워낙 친하게 지내던 사이이고 신뢰가 가는 합리적인 사람이다. 내용을 재 확인하고 전화를 끊었다.

 

우리 업계의 경쟁은 치열하다. 총칼만 들지 않았지 큰 회사들도 구준히 신규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니 우리처럼 outside벤더는 살아 남을려면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정식으로 완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니 바이어와의 강제적 관계가 아니고 필요시의 계약관계니 개발과 좋은 서비스가 없다면

사상누각이다. 요즈음 개발되는 친환경제품은 각 신발공장, 특히 대만쪽의 세계적인 공장들이 경험이 많은 박사급 케미스트를 두고 스스로 연구 개발을

하고 있으니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하는 냉엄한 현실이다.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잘해서 베트남공장, 인도네시아 공장등 연간 1억불 이상까지

올랐지만 이것을 영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더 어렵다. 각 신발공장도 어느 규모이상의 외주는 금지시키고 자체 이익을 높힐려고 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드니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전에 보다 더 깊게 받는 것을 느끼고 있다. 모를때 용감했는데,또 규모에 따른 스트레스의 양도 커지는 것이니.

 

내 자리를 담당할  젊은 후계자를 키우고 있다. 오너의 아들이 CJ에서 근무하다 들어온지 만5년이 다 되어가고 그러나 나이가 있어 아직 무게감이 약해

작년부터 50대 중반의 신발공장 임원을 피컵해 해외 공장에서 연수시키고 있다.금년말까지는 정리를 해 주고 나와서 이제 내 생활을 하며 쉴 계획이다.

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될 것이며 부족해도 맡기면 잘 할 수있는데, 한번의 판단실수가 중소기업에선 치명적이고 본사, 베트남, 인도네시아

3사가 연관되어 있고, 또 오너가 벌리고 있는 다른 부분도 대부분 이 사업에서 받쳐주고 있으니, 실절적인 의논을 하면 매우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너도 당신이 이야기를 꺼낼때까지는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지만, 여러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인간은 모두 자기를 위해서 사는 것이지만 때때로 책임감과 연대감,또 도움이 되는 현실적 돈의 가치.이런 끈끈한 것때문에 때를 실기해선 안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