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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의 아침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4. 27. 05:17

 

 

 

 

 

 

여니때처럼 새벽에 일어났다. 문을 열고 마루에 나가도 춥지않고 흙냄세 나무냄세가 섞힌 새벽의 조용한 기운을 느낄수 있네. 지금은 잊은 내 소년시절 옛집의 기억 같다. 숨을 커게 몇번 쉬고 들어와 따뜻한 방다닥에 다시 누우니 전깃줄이 천장에 달려있다. 목조 구조에 황토로 쌓은 손님 방이다.이 집은 55칸으로 큰 사랑채 와 안채등 4 채로 이뤄졌다.마당엔 진도개 두 마리가 큰 집을 지키고 있다. 다시 누울까 생각하는데 봉창 넘어로 길게 끄는 단조음의 새소리가 들린다. 무엇을 부르는 같은 애절함이 있네. 내 마음이 그런가,. 다시 누웠다 6시 반에 일어나니 몸이 개운하다. 한지문을 열고 마당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네. 목단꽃이 피고 있다. 아침 먹고 좀 일찍 나서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