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사람들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4. 18. 08:31
새벽 3시에 일어나 잠이 안와 컴을 뒤척이고 있었다. 비는 그쳤지만 날씨가 흐린지 집사람도 오늘 좀 늦게 일어나네. 금요일인데
시간도 늦어 버스를 타고 오는데 라디오 방송이 나오고 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인가 하는 프로에서 한 어머니가 나와 자기 아들이
잘 한다고 사랑해 하며 격려하는 내용이다. 한쪽에서는 아들을 물에 가두고 울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웃고 있으니, 할말이 없다.
그 방송국에 전화라도 한 통 걸고 싶었지만 참았다. 이미 짜여진 대로 움직이는 미련한 관성이니.차라리 음악이라도 내어 보내지 하는데,
나오는 노래가 최유나의 축배-다. 참 엇가고 있다는 분노가 생긴다. 미국의 형님한테 카톡이 왔는데 버스에서 보니 "배안에 학생들이 몇
호실에 살아있다는 카톡을 했다고, 여러 사람들에 전파하라는 어느 교회 신자의 내용이다. 수색을 독촉하는 의도에서 만든 유언비어 같다.
여러가지 흘러 나오는 이야기는 역시 안전 불감증과 무책임한 이기주의의 결과로 빚어진 인사라는 결론으로 가고 있다. 사람들이 국가와
사회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자신들의 이권대로 사회를 왜곡시키면 그 폐해도 결국 자신들에게도 부메랑되어 돌아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랑해, 하는 학생의 문자를 메스컴을 통해 보면서 눈물이 흘렀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우리 모두의 동의와 행동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