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우리들 이야기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4. 2. 04:29

어제 저녁 서울서 출장온 상진과 송정 영빈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근처 전망이 좋은 엔젤리너스 커피점에서 앉아 옛 이야기와 서울 친구들 근황을 듣고 왔다.

일년에 한번씩 만나던 대학 동기중 친한 7-8명이 수년전 경주 대명 콘도서 부부동반 만남이후로 안부만 전하고 있다. 그러나 상진과 나는 부산서 자주 만나

술도 같이 하고 밤을 즐기기도 한 기억들이 있다. 무역과 동기들중 상진은 아직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 출장으로 부산과 울산에 자주 방문하곤 했다.

 

대명 콘도 만남이후로 '곤'의 부인이 혈액암으로 죽은 후 곤은 새부인을 만나 깨가 솓아진다고 하네. 결혼신고는 전부인이 교사였기에 연금수령등의 문제로

못하지만 새 부인도 혼자 된 분이라 서로 자식들이 있어, 이해하고 잘 지낸다고 한다. 농담으로 "죽은 사람만 설네"..하고 서로 웃었다. '신'은 재혼한 공무원인

부인과 너무 열심히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택배사무실에서 분류하는 육체적 일을 하고, 텃밭을 가꾸고 있고, 타워팰리스에 사는'영'은 이미 은퇴해 지낸다.

 

'영'과 신한은행 지점장 출신인 '용'은 골프를 좋아해 자주 어울린다고 하네. 대학때 친했던 말이 되는 친구들이다. '용'도 전부인과 애기 하나두고 이혼하여

지금의 부인과도 애기 하나를 두고 잘 지낸다. 그러고 보니 7-8명의 친구들중 반은 이혼을 하고도 가정을 잘 구려가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증권에 실패한 X가

세상을 등지고, 또 친하던 '안'은 대장암 수술후 투병하고 있다. 나이가 드니 모두 생의 실체를 알고 열심히 즐기며 산다고 한다.아무렴,그렇게 살아야지.

 

'상'이 정해논 해운대 역 근처의 모텔에 내려주고 집에 들어와 책상에 좀 앉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침대에 들었는데 3시경 일어나 컴을 들치고 있다.

지방서 면서기를 하다 방통대를 통해 대학에 편입한 '한'의 이야기도 어제 들었다. 늦게 결혼한 그 친구 결혼식때 부인친구들과 어울린 일들.또 "한' 이 연락이

되지않고, 오래전 '상'이 '한'의 부인을 만났는데 '한'이 중병이라 어렵다고 한 이야기등.연락이끊겨 몰랐다.어찌되었는지? 참 착하고 필체가 좋은 친구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