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4월 아침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4. 1. 07:19
딱다구리 한쌍이 학교 운동장 나무에서 있다. 무엇인가 딱딱 소리가 나, 딱다구리구나 생각하고 사진을 찍을려고 하니 한마리는 날아가버렸다. 옛날 공기총을 들고 산을 헤맨 적이 있다. 그때 깃털 색갈이 화려한 딱다구리 한마리를 쏘아 잡았다. 돌아가신 성애 아버님이 박제를 하여 주었는데, 조카가 가져갔다. 뒤에 또 다른 새들을 잡으면서 살생을 하고 피를 보는 것이 마음에 걸려 아무것이나 쏘지 않았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산을 헤매다 두 세번 밖에 쏘지를 못했다. 그러나 목표를 두고 산을 타는 재미도 피곤하지 않다. 4월의 아침 간단한 체조를 하고 운동장을 좀 걷다 왔다. 가벼운 마음, 이제 봄이 주위에 예쁘게 피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