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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부추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3. 1. 05:19

 

작년 봄 언젠가 시레 자두나무가 있는 길가 밭에 ,주인 아주머니가 정구지를 심고 있었다. 처음 심는다고 하며 토종이라고 하는데

띠엄띠엄 심고 있어 언제 베느냐고 물으니 명년 2월말이나 3월초라고 했다. 일년동안 키우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전화번호를 주고

명년에 초벌을 벨때 알려달라고 했었다. 그 뒤에 아침마다 주차하고 정구지가 커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잘 커는 것 같지가 않았다.

 

오늘 점심시간에 회사근처의 뚝길을 걷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모르는 전화번호였다. 받고 보니 작년에 부탁한 정구지밭 주인이였다.

초벌 정구지를 베고 있는데 내일 오전까지면 끝난다고 한다. 필요하면 사가라고 한다. 퇴근하면서 들렸는데 전화로 부탁한 정구지가

없었다. 물으니 다른 사람이 억지로 가져갔단다. 할수없이 기다리는 동안 아주머니들 참을 사가지고 갖다주고 막 벤 것을 가져왔다.

 

(작년에 산딸기농장 옆 정구지밭에 초벌을 부탁했는데 하루 늦게 가니 벌써 끝나 못먹었다. 보통 정구지 밭은 여러 사람이 붙어 베기에

하루 이틀 사이에 다 베어 팔아 날자를 잘 맞쳐야한다. 초벌인 경우는 밑뿌리가 붉은 빛을 띄게 된단다. 요즈음은 건강을 우선해 많은

사람들이 밭에다 부탁을 해 바로 사간다)

 

(작년 2013년 4월 7일의 사진.. 부추를 사용한 요리. 아래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