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금요일
산같이 산과 같이
2014. 2. 28. 05:24
2월의 마지막 날, 사랑하는 손녀들이 온다. 내일이면 3월이니 지나간 날들은 빠르다. 어제는 사금회 모임이 있어, 업계의 친한 친구들과
나이 답지않게 3차까지 마셔 12시에 들어와 5시에 일어나 , 다시 잘까 말까 하다 일어났다. 봄같이 푸근한 날씨라 침대에 뒹구는 것보다
일찍 출근하여 가는 길에 대동서 가벼운 체조나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손녀들과 만나는 것을 생각하니 벌써 즐겁다.
어제 친한 학교 친구 L의 전화를 받고 마음이 무거윘다. 서울로 큰 수술을 하러간단다. 가기 전 얼굴보자고 하니 그냥 갔다 와 보잔다.
나에게만 상황을 알려주니 다른 이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한다. 절제하며 차분히 말하는 그의 마음이 전화선을 통해서 오는 것같았다.
죽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큰 수술을 앞둔 마음이 어떨까? 건강이 화두로 절실하게 느껴지는 아침, 마음은 비워있는가?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