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닥아오는,
늙으면 초상집과 결혼식장에 가는 일이 주된 일상의 하나라고 누가 말했던 것같다. 그렇게 해야 사람들도 만나고
젊었을 때 부모님들이 하던 이일을 이제 나이들어 우리가 하는 것이다. 예전에도 앞으로도 그렇게 대물림이 되는
것이다. 일요일 교회나 절에 가는 것처럼 사교의 장이 되기도 혹은 안죽고 살아있다는 근황을 서로 알리기도 한다.
내일은 지난 겨울 경주에서 있었던 밀양 DS의 첫째 딸의 결혼식에이어 두째의 결혼식이 있다. 다행히 부산 대연동서
오후 3시에 하기에 12시에 하는 회사 부사장 딸의 결혼식과 중복되지 않아 둘다 참석할 수있겠다. 누가 뭐라고 해도
DS의 형,相과 나의 우정은 큰 뿌리같이 깊어 뗄수없는,그러나 相의 가족들이 나를 보는것은 아픔의 기억이기도 하다.
친구 相이 하늘나라로 간 것이 이미 4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웃는 얼굴, 둘이서 밀양을 헤매며 우정을 다니던 시절
나를 위해 친구가 해준 많은 일들과 정이 아직도 가슴에 뚜렷이 남아있다. " 나의 형님이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했고..
K형님께 줄려고 싸논 액자와 책들을 모두 불태우고 며칠후 나의 형님은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는 DS의 편지는...
잊지않는다. 잊어서는 안될 것을 나는 가지고 있다. 백송의 달밤, 방황하던 나를 찾기위해 한밤을 헤메이다 강가에
자다 아침에 돌아온 친구. 이상과 현실의 gap에서 고민하던 순수한 영혼이였던 그를 생각하면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허기지던 고교시절 친구는 따근한 빵을 시켜놓고 하나도 손대지 않고 내가 먹는 것만 바라보고 있었다.
"~~, 나는 밥을 먹고 나왔으니.." 하던 그 목소리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사랑했던 친구 , 형같았던 그 친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