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충북 괴산에 갔을 때 박형이 하던 말이 생각났다. 인삼을 재배하는 사람들은 자식들에게는 먹이지 않는다고..
날씨가 추워 운동하다가 이럴때는 인삼이 활기를 준다는 한의 도반의 말이 아침 생각났다. 아이러니칼한 비교가
되는 말들이다. 그늘에서 재배하는 인삼이 곰팡이로 죽지않도록 비료등 약을 많이 친다는 이야기다.
요즘 온 산이 자연산 약초를 찾으려는 사람들에 의해 몸살이 나고 있다.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람쥐가
먹어야할 도토리도 사람들이 다 주어가 버리니 동물들도 수난의 시대다. 산악회 등산을 갔는데 여자들이 야생초나
그 꽃을 가득따는 것을 보고 만류하기도 했는데, 뭔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자기만 살면 다 된다는 ego의 시대.
어떻게 노년을, 그리고 일상을 살아야 되는 것인지 한번씩 생각하고 짚어보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이라 걱정스럽다.
아침 목욕탕에 가보면 사람들이 "안녕하세요"하며 무슨 패거리들처럼 커게 인사를 하면서도 아무렇게나 누워서 체조,
또는 몸을 냉탕벽에 퍽퍽하며 수십번 부딪치는 것을 보면 모두가 오래 살려고 저리 발버둥을 치는데,말이 나오지 않네.
상식이 통하는 사회, 부끄럼을 가르치는 사회,적어도 기본은 알아서 가야되는 사회가 자꾸 멀어져 보이는 것같다.
정치적인 문제, 과거사의 굴욕, 그리고 그에 대한 반발로 일본어를 배우다가도 멈추기도 했던 때가 옛날에도 있었고
지금도 다시 일본쪽을 생각하다가 고개를 돌리지만, 그들이 중요시하는 "메이와구"의 개념이 더 커게 보이는 것은?
( 롯데호텔의 경총 오찬 이사회에 참석하였드니,6억불 매출의 YK Steel의 사장인 히데다까 오미치씨가 옆자리에 앉어있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사문제가 나와 일본사정을 물으니 한국과는 반대로 서로 相生의 개념으로 노조 행동이 약하단다.
전에 격렬했던 춘투등 생각나는 것을 거론하니 30년 전의 이야기로 요즈음은 회사가 살아야 노동자도 산다는 개념이란다.
아침에 박형과 일본의 이야기를 적었는데, Feel이 꼽혔는지 혹은 텔리파시가 통했는지 박형의 댓글과, 또 근처에서 바르게
재배한 서리태를 사는 길에 좀 더 사 내게도 보낸다는 메일이 뜻다. 지하철서 인테넷으로 무엇인지 찾아보니 약이 되는 검은
콩이라네. 참 좋은 세상이다. 돈만 있으면 중산층이 살기 편리한 세상이다. 오미치 사장도 서울보다 부산이 좋다고 하네.)
오전에 경총갈때 경리부도 서면 건물에 나간다하여 카풀하여 타고 갔다 오는 길은 지하철로 돌아왔다. 연산동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구포대교를 넘어올때 늦가을의 파란 색상이 아름다워 한방 찍었다. 그렇다 가을은 푸르고 높은 기상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