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전철에서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11. 7. 09:50

대동에서 전철을 타면 얼마안가 어느 장애인 학교에서 학생들이 몇명 타서 무질서하게 소리를 지르거나 또는 여성분들에게

다가가 휴대폰이 어디 것이냐? 한번 보자는 등 말을 걸곤한다. 승객들은 매우 당황스럽지만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라 참고

답하기도 하지만 보기가 좋지않다. 또 젊은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서로 꼭 껴안고 떠드는 것을 보며 지나치다는 생각도 든다.

 

수영에서 해운대로 가는 2호선으로 환승하여 올라타면 승객들의 옷 매무세나 모습이 좀 다른 것을 느낀다. 화장이나 옷발이

좀 세련된 것을 알수있는데, 젊은 사람들도 많고 또 나이든 사람들도 단정한 편이다. 동백역을 지날 때 즈음 자리가 많이 나

중간에 앉으니 저쪽에 연한 곤색 코트를 입은 사람이 눈에 들어와 보니 업계의 친한 친구며 나의 초등학교,중등교 동창 K다.

 

고교,대학은 달라도,졸업후 같은 회사의 부산공장에서, 나는 서울 무역부에 근무했으며, 내가 자카르타에 들어가니 K가 이미

그곳에서 자리잡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나도 K가 직장을 옮겨 자재회사에 보증을 잘못서 큰 문제가 생겨 집과 재산이

차압당할 처지였는데,우리회사에 취직시키고, 해당 자재업체에 거래물량을 밀어주는 조건으로 K에 대한 면제각서를 받어주었다.

 

그 뒤 세월이 흘러 K는 일찍 업계를 떠나 작은 아파트를 몇채 사 임대업을 하고 있고 나는 직장생활을 하니 서로 시간과 환경이

맞지않아 자주 보지 못했던 것인데 어제는 모처럼 조우하여 중동역에 내려 근처 일식당에서 소주와 맥주를 많이 마셨다. 친구는

영리하고 기억력이 좋아 내가 잊었던 많은 옛 이야기를 들쳐 내었다. 전혀 기억도 나지않는 여자 이야기까지 옛날로 돌아갔다.

 

K왈 어느날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어떤 나이든 아주머니가 자기앞에 서는데 옆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도 일어나지 않고

핸드폰만 꺼내보고 있어, 자기도 애매해  민망했던 적이 있어 최근에 갤럭시-4를 하나 사서 애매할때는 꺼내서 본다며 웃었다. 

세상이 문제라고 한탄하며 자기는 분수를 지키며 산다고 한다. 요즈음은 고교동창들과 만나서 Dutch-Pay로 부담없이 지낸다네.

 

어느날 내가 K와 같이 양산을 갖다오다 길가 손드는 할머니를 부산까지 태워서 모셔주고, 또 함께 뭉쳐서 밤을 흔들고 다닌 이야기

등등 옛 기억을 살려 술잔의 흥을 돋구었다. 친구도 혈압약과 당뇨약을 먹는다고 한다. 원래 상당히 건강했던 친구인데 나이가 드니

세월에 장사없다고.. 술을 좀 먹었더니 자다가 몸을 좀 부대끼어 일어나서 거실에서 구르기등 30분 정도 운동으로 풀고 다시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