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일상( 日常)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10. 23. 10:32

집에서 아침 6시 20분에 나왔다. 기분상으로 지하철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차를 두고 근처 중동역에 나가 6시 31분 2호선

지하철을 타고, 수영서 환승하여 대저역에 도착하니 7시 35분이다. 김해 경전철을 다시 환승하여 5번째 정거장인 김해대학에 내려서

걸어서 회사에 오니 7시50분이다. 김해대학은 김해 안동공단의 중심역으로 젊은 사람들,나이든 사람할 것없이 많은 승객들이 바쁘게

하차한다. 근처에 태광실업, 한국 가스공사등 수백의 커고 작은 회사가 있다. 아마 대부분 출근 시간이 8시이니 시간을 맞추고 있다.

 

역의 2층계단에서 대로로 내려오는데 버스 정류장쪽의 한 분이 허리를 90도 숙여 깍드시 인사를 한다. 자세히 보니 회사 2공장의

경비아저씨다.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으니 더 의젓하고 젊게 보인다. 경비는 1,2공장 모두 도급을 하다 본사인 1공장은 경비들을

작년부터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두분다 해병출신으로 나이가 나와 비슷해도 동작이 빠르고 절도가 있어 그렇게 한 것인데 2 공장은

오래된 경비들이지만 나이들이 이미 많아 그대로 도급으로 하고있는데 열심히 한다. 나이들어 직장이 있음에 감사하는 모습이다.

 

어제 국선도 도장에서 마치고 모처럼 저녁반에 나온 한의도반등 몇명이 커피를 한잔 하면서 호흡에 대한 이야기,수련과 몸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집에오니 열시반경 되었는데 집사람이 신문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보통 테니스를 치는 날은 피곤하여 비몽사몽인데

어제는 집사람이 좋아하는 1:100 프로를 보고 신문을 보고 있다가, 이런 저런 집안일 큰 손녀가 치과에 가서 어제는 치료를 잘 받았다는둥

작은 손녀가 영어책을 읽는다는 것을 딸이 대견해 자랑하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어제의 테니스 게임 승패에 대해 열을 올리며 설명했다.

 

나이가 들면 여기 저기서 그 위치가 밀리게 되는데, 집사람 테니스 클럽도 그런 것같네. 십여명의 회원중 60대 이상이 4명에서 이제 3명이

되었다. 한 명이 서울로 자식들따라 가버려 후배들에게 밀려서 공을 못치면 자연도퇴된다고 집사람도 수개월전부터 다시 레슨을 받고 있다.

약 20여년이 된 그 클럽에서 집사람이 15년정도 회장을 했다. 지갑과 리더쉽으로 막은 것이지 공을 잘 치지는 못하지만 최근 실력이 향상되 

허무하게 짤릴 상황은 아닌 것같다. 시간이 없어 거절했지만 어떤 40-50대 부부클럽에서 집사람 실력을 보고 우리를 회원으로 초청했었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중요하다. 오늘을 잘 지내는 것이 내일을 밝게 예약하는 것이다. 국선도 수련을 마치면 9시 10분쯤되니 , 그때사 내 하루의

일과가 끝이 나는 스케줄이다. 솔직히 좀 더 액티브하고 심장이 뛰는 운동을 하고 싶지만 퇴근하고 오면 시간도 맞지않을 뿐더러 발목도 아파

밤에 라이트로 테니스치기는 위험해 꺼리고 있다. 그래서 주말의 시간을 산과 운동위주로 할애하고 있다. 이번 주말은 가족모임이 있어 멀리

떠난다. 야외에서 느긋하게 바베큐나 한번 하여, 손녀들과 식구들이 즐거운 추억을 갖도록 구상중이다. 내일보다 오늘, 하루 하루에 열정을.

 

(가까운 행복 )

 

                   이 해인

산 너머 산

바다 건너 바다

마음 뒤의 마음

그리고 가장 완전한

꿈속의 어떤 사람

 

상상 속에 있는 것은

언제나 멀어서

아름답지

 

그러나 내가 

오늘도 가까이

안아야 할 행복은

 

바로 앞의 산

바로 앞의 바다

바로 앞의 내 마음

바로 앞의 그 사람

 

놓치지 말자

보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