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연휴-2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9. 19. 15:37

 

 

 

 

아침 6시반에 나가지 않으면 천주교 공원묘지는 나중에 내려오기 힘들 정도로 차가 막힌다. 아직 공사중인 입구의 새 도로가 개통되지 않아, 주도와 연결된 진입로 50M 정도에 차량 두대가 함께 교차되지 못한다. 할머님 산소에 갔다, 그 20미터 뒤의 친척 산소에 들러 꽃을 놓고 인사를 드렸다..그리고 아버님이 계신 하늘공원(납골당)에 갔더니 8시가 채 안되었는데도 문이 열러서 이미 제사를 지내고 있는 분들도 꽤되네.. 작년, 재작년 2년동안 9시까지 기다리던 사람들의 많은 불평으로 아마 명절엔 그렇게 하기로 했나보네..  집사람에게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하고 핀찬조로 이야기하니, 그분들이 늦게와 미안해서 9시가 정시다 라고 이야기 한것이겠조-편하게 이해하란다.. ,

 

집사람과 둘이서 텃밭을 들렸다가 새로 생긴 원적교를 건너 내원사 계곡에 가서 식사를 하였다. 식사후 절까지 좀 걸으며 소화를 시킨후,  밀양의 얼음골 능동산 케이블카가 생각나, 얼음골 사과도 살겸 갔더니, 케이블카는 오늘 휴뮤. 옆의 호박소를 좀 걷다가 사과와 사과쥬스를 사왔다. 사과 파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집사람이 평소 밀양여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니, 집사람이 웃으면서 농담이에요..한다. 

 

오는 길에 보니 울산에서 언양으로 오는 고속도로는 울산에서 언양까지 약 10Km이상이 정체되어 있어, 기가 막힐 지경이다. 서울산 I/C로 해서 들어오는데, 서울산에서 경주가는 경부고속도로가, 서울산부터 밀려있다. 우리는 갓길로 바로 울산가는 도로로 연결되어 문제가 없었다..둘다 중간에 빠지는 길이 없으니 2-3시간 고생을 해야 되겠네-하고 웃었다. 남의 고통은 쉽게 이야기한다..

 

 애들이 오후 5시에 와, 저녁을 같이 하기로 해 어디 가지도 못하고 있다.. 집에 들어오니 한시 반경, 피곤하여 눈을 부치고 일어나 출장가방에 중요한 것을 챙겨넣고, 애들에게 줘 보낼것을 정리하고 있다. 10월에 다시 가을산 냄세가 그윽한 남명 얼을골을 가서 ,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 봐야겠다.  텃밭엔 백일홍이 붉게 피였고 메밀꽃이 한창이다. 감나무의 감을 하나 따 집사람에게 주니 맛있단다. 단감이라 지금도 대충 먹을만하다. 더 따줄까?하고 물으니 좀 더 익어 다른 사람이 먹더라도 맛있는 것을 따 먹도록 놔 두란다.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마음을 항상 느그럽게 비우고 있어 자신에게 보약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