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자유
가을 소식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8. 21. 10:59
바쁘신가요?
가끔 시집을 읽다보면 제 마음을 훔쳐간듯 일치하는 경우를 많이 봐요. 지금의
이 시도 작년쯤에 제가 읽으며 공감을 해서 메모해 놨는데 다시보니 역시 ~.
난설(蘭雪)의 달
-신술래
지아비 몰래
마음 속 깊이
녹쓴 거울하나 감춰두었지만
그립다, 말하지는 않아요.
우물에 어린 달님
두레박으로 퍼 올리다
언뜻, 스치는 얼굴 있지만
그런 밤, 지아비가 주는 술잔을
천연스레 받아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