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5

Release

산같이 산과 같이 2013. 8. 2. 09:37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긴장된 테스트를 현장에서 하다보니 모두가 피곤하다. 어제 저녁은 그동안의 테스트 결과를 1차 점검후 사이곤 인테콘티넨탈호텔 가야금에서 함께 스트레스를 풀었다. 바이어쪽은 본사로 부터 압박을 받고 있고, 우리와 공장은 우리대로 심한 압박감에 0.3%의 스펙오차도 혀용치않으니 기가 찰 지경이다. 54가지의 칼러를 슬랩 대소, 블렌디드 슬랩, 그 후 프리 포엄, 그리고 파이론까지 정확히 나와야 되니 8월과 9월도 바쁘게 한국과 대만에서 마무리해야될 상황이다. 워낙 큰 프로젝트이다보니 그 압박감이 심하다. 큰 현실이니 말이다. 식사를 마치고 또 호텔 로비에서 맥주를 더 하고 헤여졌다. 술이 술을 먹으니 위스키 폭탄 그리고 소맥을 3-4잔 들었지만 직원들과 바이어 사이드도 많이 취했다. 미국에서 자라고 공부한 두 한국인중 한 사람은 딸애가 나온 UVIC에서 1년 공부했다고 하고, 페트라는 우리가 살았던 허드선리버 건너의 N.J.에서 N.Y로 다니면서 공부했다고 한다. 다음주 목요일까지 테스트가 진행되는데 오늘 1진은 출발해 나도 밤 비행기로 들어간다.

 

나이가 들어 업무를 하다보면 젊었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어떤 책임감을 더 심하게 느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무식이 용감하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서 젊음이 좋다는 것일 것이다. 생각하면 밀어부치고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으니. 직위가 올라가면 그 결과와 앞으로의 영향도 고려되는 입장이라 너무 많이 알아 탈인 것도 있다. 업무나 생활도 중용이 바로 최선의 solution이다. 어제 오후엔 이곳의 거래업체인 큰 신발공장의 P회장님 한국서 들어와 계신다기에 인사하러 갔더니, 그 큰 공장을 골프 카트로 직접 운전하여 땀을 흘리며 이것 저것 설명하여 주시고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해 점심부터 생탁을 두병을 나누어 들었는데, 술이란 마시게 되면 계속 마시는 일이 생긴다.

 

사이공에 들어와 보면 현장에서 일하는 공원들도 밝고 당당하다. 어제 P회장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생활의 행복감은 우리보다 훨씬 높다고 하셨다. 전에 근무할때도 느낀 것이지만 실제 그들의 생활태도가 당당하고 참을성이 강하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때는 과감하고 단호하다. 작은 것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매섭고 차거움도 있다. 진정 프로의 자세라는 생각이 들어 썸뜻하고 무서울때도 있다. 비교하고 남의 눈치를 보고, 항상 남보다 잘 되어야된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에 충실하고 작은 생활이라도 만족하며 즐기는 마음이 필요하다.  흐르는 사이공강의 물처럼 , 지난 사람들은 다 지나가고 새로운 사람들로 항상 활기가 넘치는 이 거리에 서면 나는 당황하고 낮선 이방인이 된다.